김경일의 지혜로운 인간생활
당신을 위한 행복한 인간관계 지침서
대중매체로 유명하신 김경일 교수님입니다. 아주대에서 심리학을 가르치시는 분으로 TV를 거의 보지 않는 저도 가끔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서 저자분의 강연을 본 경험이 있습니다. 실제로는 어떤 분인지 모르지만, 영상으로 봤을 때는 참 따뜻한 일상 언어로 어려운 심리학을 적절하게 전달하는 모습이 인상에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분의 글 중 처음 접한 작품이 이 책입니다. 심리학을 기반으로 지혜롭게 사는 법을 크게 남과 나, 그리고 일이라는 꼭 필요한 주제에서 가르침을 줍니다.
미안해 보다는 도와줘
부부싸움할 때도 사과보다는 도와달라는
말이 화해하는 데 더 효과적입니다.
1부 타인에 대처하는 자세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지혜롭게 멘탈 강해지는 법
2강 예민한 사람 vs. 둔감한 사람
주제는 예민한 사람과 둔감한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법입니다. 해결책은 간단하게 ‘서로 고마워’하는 거라고 합니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서로의 부족과 필요를 전제로 한다면 조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고마워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런 간단한 부분이 참 어렵긴 합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미안하다는 표현보다는 도와달라는 표현을 강조합니다. 이 부분은 부부생활에도 아주 큰 도움이 되는 화법이라 생각합니다. 저자 김경일님이 책에 적어 놓은 것처럼 미안하다는 말에는 뭐가 미안한지 물어보는 제2라운드가 시작되며, 싸움은 오히려 커지거나 장기화에 돌입합니다.
새로운 조직에서는 강점을!
새로 조직에 들어온 사람이,
기존 조직의 약점을 찾기 시작한다면
필연적으로 이전에 다니던 직장과
비교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미움받기 쉬워지고,
오해받기 쉬워지고,
“그러려면 여기 왜 왔냐?”라는
얘기를 듣게 될 수도 있죠.
3부 한발 더 나아가기
삶에 긍정 에너지를 더하는 법
2강 어디서나 성공하는 사람의 비결
책 전반에 걸쳐 많이 나오는 심리학 이론은 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입니다. 그 중에 새로운 조직에 들어온 사람이 회피 동기를 발동하게 되는 문제를 짚어줍니다. 저도 지금 회사에 들어온지 6개월이 된 시점이라 이 얘기가 크게 와닿는 면이 있습니다. 특히 들어오자마자 정리해고가 단행됐고, 적자를 벗어나야 하는 상황이라 임원진들 신경이 곤두서 있는데다 동료들은 패배감이 만연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니 경력도 많은 제게는 이 조직의 약점이 더 크게 보이는 것이 당연했습니다. 그런 제게 큰 충격을 주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각을 두고 긍정적인 부분으로 돌리는데 아주 큰 노력을 해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됩니다.
세대별 이야기하는 법
나보다 경험이 많고, 노련하며,
나이가 많은 세대를 설득할 때는
그분의 회피 동기를 제대로 충족시켜주는
한마디로 시작해야 합니다.
즉 그 일을 함으로 인해서
어떤 걱정을 덜어낼 수 있는가,
어떤 것을 막아낼 수 있는가가
이야기의 시작, 설득의 시작이 돼야 해요.
나보다 경험이 적고
나이가 어린 사람을 설득할 때는
접근 동기의 첫마디로 시작해야 합니다.
그 일을 하면 뭐가 좋은지로
시작해야 해요.
3부 한발 더 나아가기
삶에 긍정 에너지를 더하는 법
3강 꼰대 소리 듣지 않고 잘 소통하는 법
위에서 잠깐 언급한 접근 동기와 회피 동기의 연속입니다. 이번엔 접목을 다른 부분으로 합니다. 책을 다시 언급하면, ‘장기적인 일에는 접근 동기, 단기적인 일에는 회피 동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는 겁니다. 이를 가장 잘 이용한 곳이 보험회사로 전자에는 은퇴설계, 후자에는 실손보험에 적용합니다. 적용을 세대로 바꿔서 보면 인용한 내용입니다. 그 기저는 세대마다 시간 흐름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여러 세대가 함께 섞여서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저런 접근 방식은 조직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염두에 두고 체화시켜야할 기본이라 확신합니다.
結
심리학 책을 그 자체로도 접하긴 하지만, 많은 경우 행동경제를 기반으로 한 주제로 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인지 좀 딱딱한 면이 많고, 읽으면서도 뭔가 공부한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뭔가 살면서 깨달음을 전해주는 방식인데, 그 깨달음이 살면서 겪었다기 보다는 과학적인 연구로 알게된 정보라는 것이 생소합니다. 참 재밌는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요번에는 특이하게 22년도에 발간된 책과 24년 발간된 책을 번갈아가면서 보게 되었습니다. 이런 경우 어떤 내용이 바뀌나 싶었는데, 잘 보니 예시가 달라집니다. 제가 책을 쓸 일은 없겠지만, 개정판이 나오면 어떤 내용들이 달라지는지 알게된 면이 있어 신선했습니다. 평상시 궁금했지만, 굳이 찾아볼 생각이 안 드는 부분을 우연히 알게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