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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 달리오의 금융 위기 템플릿 파트2

다가올 금융 위기를 대비하는 원칙
파트2 : 금융 위기의 상징적인 사례 연구

레이 달리오의 금융 위기 템플릿 파트2

Principles for Navigating Big Debt Crises

Part 2: Three Detailed Cases
Ray Dalio | 2018


파트 1이 금융 위기라는 개념을 설명했다고 한다면, 파트 2부터는 이 개념을 통해 실제 사례를 이해하는 내용입니다. 특히 역사적으로 중요했던 금융 위기 3건을 중심으로 당시 상황을 통해 Case Study를 제공합니다.


독일 하이퍼인플레이션 사례

하이퍼인플레이션으로 치닫는 사례들에서 볼 수 있는 중요한 특징은
정책 입안자들이 소득과 지출, 부채 상환 사이의
불균형을 해소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장기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화폐를 대량으로 찍어내어 지출을 떠받친다.

1부 독일의 부채 위기와 하이퍼인플레이션 (1918~1924년)
1921년 5월: 런던 최후통첩
기존 저축액은 매우 제한적이며, 충분한 규모의 대출 확보도 불가능했다

1차 세계 대전 이후 독일이 겪은 하이퍼인플레이션에 대한 사례를 설명합니다. 익히 알려져 있듯이 당시 독일은 폐전 국가로 배상금 지급 일정 압박이 심했고, 이를 화폐 찍어내기에만 의존했습니다. 당시 다른 정책을 실행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결국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일어났습니다. 이 문제는 결국 승전국들이 배상금을 1/9로 낮췄고, 독일도 스스로 경제 상황을 타계하는 노력을 통해 해결하게 됩니다. 줄이면 간단한 얘기지만, 그 동안 일어난 정치/경제 상황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이 이 책에 아주 자세히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이런 하이퍼인플레이션이 역사적으로 그리 드물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세계 대공황과 미국의 실책

은행이 비용을 부담하게 하려는 후버 대통령의 직감적 결정은
부채 위기에 대한 전형적이고도 잘못된 정책 대응이다.
앞서 부채 위기 템플릿에 대한 논의에서 언급했듯이
은행의 힘을 약화하는 방식은
몇 가지 도덕적·경제적 이유로 일리가 있다.
게다가 이런 시기일수록
국민들은 은행을 원망하는 경향이 있어서
정치적으로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방법은 금융 시스템과 시장에 치명타를 입힐 수 있다.

2부 미국의 부채 위기와 대응 (1928~1937년)
미국의 부채 위기와 조정(1928~1937년)
1930~1932년: 불황
1931년 3분기: 모라토리엄의 실패와 파운드화의 고갈

세계 경제 대공황으로 알려진 사례입니다. 저같은 소치들이 이에 대해 아는 상식이라는 건 루즈벨트가 시행한 뉴딜 정책이고, 이 마저도 대규모 사업을 벌여 일자리를 만들어내 해결했다는 것이 전부일 겁니다. 딱 저같은 수준으로 이해하는 분들이라면 자세한 해결 방법 중에 아주 일부만 편향되게 알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그리고 당시 문제가 지금처럼 방안이 나와 있던 때가 아니라 미봉책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다가 시기가 길어지게 되었다는 사실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런 문제를 타계하기 위해 나온 결론으로 이 다음 모기지 문제를 더 빠르게 해결했다는 걸 알면 위에 언급한 분노가 조금은 차분해지게 됩니다. 불황에 있어 가장 큰 문제를 일으킨 은행이 결국 해결 실마리이자 경제의 마지노선이라는 걸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VaRValue at risk(위험노출가치)을 계산할 때 최근의 변동성만을 고려하여
일반적으로 그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해버린다.
이는 인간의 본성 때문이다.
인간의 본성은 어리석게도 과거의 변동성 수치나 과거의 상관관계는
미래의 리스크에 대한 신뢰할 만한 예측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
그런 이유로 낮은 변동성과 친절한 VaR 예측치가
레버리지 증가를 조장하게 되는 것이다.
당시 레버리지 비율이 100:1인 경우도 있었다.
나는 VaR보다 레버지리 비율이 미래의 변동성을
더 잘 알려주는 지표라고 생각한다.

3부 미국 부채 위기와 대응 (2007~2011)
미국 부채 위기와 조정(2007~2011)
버블의 고점: 2007년
은행과 투자자가 높은 리스크의 모기지 증권에 노출되어 있는 이유

이 책에서 말하는 사이클이라는 것이 우리가 인지하는 시간보다 길기 때문에 결국 실제 경제 상황에서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모기지가 터졌을 때 사회 생활을 시작한지 약간 지난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왜 이런 문제가 터지는지 이해가 안 갔고, 왜 전세계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몰랐습니다. 왜 그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사태를 이 지경이 되도록 두었는지도 납득되지 않았는데, 당시 중요하게 보던 지표에 큰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이런 걸 확증편향이라고 해야할까 싶습니다.



경제라는 것이 인간 욕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상기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지정학적 문제와 재해도 엄청난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역사가 단순히 정치적인 문제로만 받아들여지지만, 실상은 경제 문제가 그 절반이고, 무엇이 단순히 원인이 아닌 서로 강화되는 관계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 상황에서 이 경제 사이클 문제도 그 원인들이 서로 강화되어 발생된다는 것도 문제를 단순하게만 바라볼 수는 없겠구나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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