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일인자 2
마스터스 오브 로마 1부
The First Man in Rome
Book 1 of 7: Masters of Rome
Colleen McCullough | 1990
2권은 마리우스가 로마 정치와 군사의 중심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며, 누미디아 전쟁과 게르만족의 위협 속에서 로마의 운명을 좌우하는 인물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1권에서 정치권에 발을 들였던 마리우스는 2권에서 민중의 열렬한 지지 속에 집정관에 당선되어 군제 개혁을 단행하고, 무산자들에게 복무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로마 군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꿉니다. 이는 군대가 국가보다 장군 개인에게 충성하게 되는 새로운 질서를 여는 전환점이 되었으며, 후대 로마 내전의 토대로 작용합니다.
마르쿠스 아이밀리우스,
당신은 최하층민 군대가 엉터리일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들이 훌륭한 병사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에게 급료를 지불하는 데 계속 불평을 해야겠습니까?
그들이 복무를 끝냈을 때 은퇴 선물도 주지 않을 작정입니까?
넷째 해 (기원전 107년)
루키우스 카시우스 롱기누스와 가이우스 마리우스(I) 집정기
가이우스 마리우스는 평민 출신으로는 드물게 집정관에 당선되며 누미디아 전쟁의 총사령관이 됩니다. 그는 무산자도 군대에 편입시키는 파격적인 군제 개혁을 단행하여 로마 군대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시작합니다. 새로운 병사들은 그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마리우스는 그들과 함께 누미디아 전선으로 출정합니다. 유구르타는 여전히 교묘한 기동전으로 저항하지만, 마리우스는 전략적 통찰과 리더십으로 서서히 전세를 유리하게 이끌어 갑니다.
두 사람은 좋은 친구가 되었다.
술라와 마리우스는 다른 점도 많았지만
기본적으로 비슷한 면이 있었다.
둘 다 인습적으로 생각하지 않았고,
평범한 사람이 아니었으며,
역경으로 단련된 이들이었다.
또한 매우 열정적이면서도 동시에 매우 초연할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공통점은
두 사람 다 열심히 일하는 것을 좋아했고
남들보다 잘해내고 싶어했다.
서로를 멀어지게 만들 수 있었을 면모들은
초기의 몇 년간 드러나지 않았다.
술라는 어떤 식으로든 마리우스를 이기고자 하지 않았으며,
술라의 냉혹한 면도 마리우스의 인습 타파적 면과 마찬가지로
드러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다섯째 해 (기원전 106년)
퀸투스 세르빌리우스 카이피오와 가이우스 아틸리우스 세라누스 집정기
마리우스는 누미디아에서 군사 작전을 지속하며 유구르타의 왕국을 압박합니다. 이 과정에서 젊은 귀족 루키우스 코르넬리우스 술라가 마리우스의 부관으로 합류하여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술라는 마리우스와는 다른 방식으로 전쟁을 관찰하며 정치적 판단력을 쌓아갑니다. 로마에서는 여전히 귀족과 평민의 갈등이 이어지지만, 마리우스의 군사적 명성은 확고해집니다.
그러는 동안 무어인 기병대는 조용히 두 사람을 둘러쌌다.
술라와 유구르타가 손을 맞잡고 서 있는 동안,
유구르타의 생포는 만약 보았다면
마리우스도 만족했을 만큼 깔끔하고 매끄럽게 이루어졌다.
여섯째 해 (기원전 105년)
푸블리우스 루틸리우스 루푸스와 나이우스 말리우스 막시무스 집정기
마리우스는 유구르타를 궁지로 몰아넣지만, 전쟁을 끝낸 결정적인 공로는 술라가 차지하게 됩니다. 술라는 마우레타니아 왕 보쿠스를 외교적으로 회유하고, 기만 작전으로 유구르타를 무혈 생포하는 데 성공합니다. 이 사건으로 술라는 로마 정계에 강한 인상을 남기며 귀족층의 기대를 한몸에 받게 됩니다. 반면, 마리우스는 전쟁의 승리자가 되었음에도 공로를 빼앗겼다는 씁쓸함을 느끼게 됩니다.
2권은 영웅이 되어가는 마리우스와 그를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술라의 정치적 이중주를 중심으로, 로마 공화정의 불안정한 구조와 원로원과 민중 간의 균열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전쟁은 겉으로는 끝이 났지만, 로마 내부에서는 새로운 전쟁이 태동하고 있음을 느끼게 합니다. 한 시대의 변화가 단순히 전쟁의 승패만으로 결정되지 않음을, 권력의 속성과 인간의 야망이 어떻게 역사에 균열을 내는지를 탁월하게 보여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