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문해력 수업

평생 공부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

문해력 수업

처음 아이를 초등학교에 보내면 수학을 어려워 합니다. 이런 상황이 익숙한 분들이 많을 테지만 수학 교과서를 찬찬히 뜯어보면 화가날 정도로 수학 교과서 내에 한글 수준이 높습니다. 국어 교과서는 비교도 안 될 정도입니다. 수를 배워야하는 시간에 이런 문제는 심각합니다.

아이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이런 상황을 겪게 되고 보니 교육에 기초가 되는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즉 문해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현직 교사 입장에서 저자는 이런 학부모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아이 문해력을 어떻게 길러야 하는지 설명합니다.


읽기

“읽기 외엔 언어를 배우는 다른 방법은 거의 효과가 없다.”

1부 - 평생 공부의 기초 체력, 문해력
1장 위기에 처한 문해력

위 인용구는 언어학자 스티븐 크라센이 한 말을 책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좀 극단적이긴 합니다. 역사적으로 위정자 중 까막눈인 경우는 흔했습니다. 서양에서는 크게 사람 유형을 나눌 때 듣는 사람과 보는 사람으로 나누기도 합니다. 하지만 보통 일하는데 있어 보는 사람이 더 유리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읽기는 아이 교육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저도 아이가 미디어나 핸드폰 보다는 책을 가까이 하길 바랍니다. 단순히 책만 가까이 하면 되는지에 대해서는 당연히 이 책에서 더 학문적인 분류를 설명하고, 어디로 나아가야할지 친절하게 설명합니다. 여기에서 EBS 다큐멘터리에서 처음 알게된 저자 말투처럼 책도 말투가 참 친절합니다.


부모 역할

전 세계적으로 책 읽어주기의 열풍을 일으킨
『하루 15분 책 읽어주기의 힘』을 쓴 짐 트렐리즈는
문해력은 가정의 책임이 더 크다고 못 박습니다.

머리말 - 아이에게 문해력을 물려주세요

익숙한 방법부터 처음 들어보는 방법들도 소개됩니다. 제가 아는 거라곤 책 읽어주기 정도와 소리내어 읽어주기 정도 입니다. 따라 읽기, 번갈아가며 읽기, 함께 읽기 등 다양합니다. 저도 유치원 때까지는 그래도 읽어주기라도 할 요량으로 함께 책을 펼쳐 잠들기 전에 옆에 앉아 있었지만, 이제 초등학교에 몇년 다니기 시작하니 힘들어집니다. 피곤해지기도 했지만 글밥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그걸 소리내어 읽어준다고 생각해 보시면 어떨지 감이 올겁니다. 그래도 아이를 위해 책을 펼쳐야 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해봅니다. 부모가 읽어준 책 분량이 아이 문해력을 예측하는 척도라고 하니 말입니다. 많은 방법이 있지만, 우선 저는 읽어주기라도 해야 합니다.



읽어주기 부분에서 심도있게 설명하는 부분이 ‘하브루타식 읽어주기’입니다. 읽기 전부터 읽는 중간과 그 후까지 자세한 방법론이 나옵니다. 간단히 책을 읽어주면 좋다거나 EBS 다큐멘터리에 나온 것처럼 간결하지 않습니다. 학문적인 접근이 많아 친절한 설명에 가볍게만 다가서면 ‘내가 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만 생깁니다. 그래도 올바른 방법 중에 하나라도 꾸준히 하면 우리 아이가 지금보다는 나아지는데 더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 기사는 저작권자의 CC BY 4.0 라이센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