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발견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Educated
A Memoir
Tara Westover | 2018
이 책은 단순히 힘들다고 표현할 수 없는 극단적인 환경에서 자란 저자가 교육을 통해 삶을 바꾼 이야기입니다. 그녀는 학교를 다니지 못했지만 혼자 공부해 대학에 가고, 심지어 케임브리지에서 박사 학위까지 받습니다. 이 결과가 단순히 성공 이야기로 비춰질지는 모르지만, 그 과정에서 배움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바꾸는지를 보여줍니다. 저자의 솔직한 감정과 자세한 묘사는 저처럼 비교적 평탄한 삶을 살아온 사람에게는 때로 힘겹지만, 동시에 큰 용기를 줍니다.
존재하지 않는 아이
아이다호 주정부와 연방 정부에게
일곱 살의 나는 존재하지 않는 아이였다.
물론 나는 존재했다.
프롤로그
저자 타라 웨스트오버는 1986년 미국 아이다호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는 부모의 잘못된 종교적 신념 때문에 어린 시절 학교에도 다니지 못하고, 병원에도 가지 못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출생증명서도 없었고, 정부에 등록조차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부모는 정부의 개입을 거부하며, 아이들의 출생을 신고하는 것조차 불필요하다고 여겼습니다. 아버지는 사회와 단절된 삶이 신의 뜻이라 믿었고, 의료와 공교육을 철저히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타라는 배움의 기회를 스스로 찾고자 했고, 아무런 기초 없이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기적 같은 과정을 겪게 됩니다.
가족이라는 신념에 생긴 균열
나는 우리 가족도 이 불멸의 패턴의 일부고,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도 영원할 것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그런 영원함은 산에나 해당되는 개념이었다.
프롤로그
타라는 가족과 함께 살면서 부모의 말을 믿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가 알고 있던 세계가 절대적인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됩니다. 아버지는 정부와 사회에 대한 불신과 이상한 종교적 신념을 그녀에게 강요했고, 큰오빠는 폭력으로 그녀를 위협했습니다. 한 가정에서 저질러지는 폭력과 통제는 타라의 정신을 억눌렀고, 그녀가 세상과 소통하는 것을 가로막았습니다. 하지만 대학을 준비하면서 새로운 시각을 접하고, 자신의 삶을 결정할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배움이 세상을 바꾸는 순간
나는 잘못 알고 있던 사실을
바로잡히는 일이 어떤 느낌인지 안다.
잘못 알고 있던 규모가 너무도 커서
그것을 바로잡으면 세상 전체가 변할 정도였다.
2부 28 피그말리온
대학에 가서 새로운 지식을 통해 타라는 자신이 알고 있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었다는 걸 깨닫습니다. 처음 ‘홀로코스트’라는 역사적 사건을 접하고, 자신이 가정에서 배운 것들이 왜곡된 정보였다는 걸 알게 됩니다. 배움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하고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하는 과정임을 깨닫게 됩니다.
교육이 만든 새로운 자아
나와 아버지를 가르고 있는 것은
시간과 거리만이 아니다.
그것은 변화된 자아다.
나는 아버지가 기른 그 아이가 아니지만,
아버지는 그 아이를 기른 아버지다.
4부 40 교육
자신이 배운 것과 가족이 믿는 것이 너무 달라지면서, 결국 타라는 가족과의 관계를 정리해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가족은 그녀에게 사랑과 안정을 주는 존재였어야 했지만, 그녀에게는 오히려 속박하는 굴레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아버지와 큰오빠의 영향력은 그녀의 자유를 억압하며, 배움 자체를 죄악처럼 여기게 만들었습니다. 그녀는 배움을 통해 자아를 형성하고,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아야 했습니다. 결국, 가족과 단절하는 것은 그녀가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살아가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었습니다.
結
저자는 교육이 단순히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한 인격이 자기 인생을 개척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줍니다. 타라는 교육을 통해 벗어날 수 없었을 것 같았던 가족이라는 환경에서 자신을 찾고 새로운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담담이 이야기해 갑니다. 저라면 부서졌을 것같은 상황을 불굴의 의지도 아닌 그냥 그 과정 속에서 하나하나 이겨내는 모습을 보며 한 인간이 보여주는 고귀한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타라, 당신을 존경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