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성적 암호화폐

Number Go Up

Inside Crypto’s Wild Rise and Staggering Fall
_{Zeke Faux | 2023}

이 책은 탐사전문 기자인 제크 포크스가 2년여동안 암호화폐를 취재한 내용입니다. 이 분은 이전에 약탈적 대출 기관이 채무자로 부터 적법 절차 권리를 박탈하는 과정을 폭로하여 상을 탄 기자이기도 합니다. 금융 전문 탐사 기자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암호화폐 대부분이 사기라는 생각이 듭니다.

거짓말

샘 뱅크먼-프리드는 내게
“거짓말하지 않을께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말은 거짓말이었다.

프롤로그

서문 거의 첫 문장입니다. 이 부분만큼 책을 잘 설명하는 내용도 없습니다. 가장 주요한 내용은 샘 뱅크먼-프리드가 창업하고 후에 파산하게 되는 FTX 입니다. 이 과정에서 성형외과 출신인 이탈리아인이 만든 테더, 그리고 국내에서 루나 코인으로 유명한 권도형도 나옵니다. 주요 인물답게 샘의 행보가 놀랍습니다. 대선 후보에게 거액을 기부하고, 트위터 인수전에도 관여했으며, 수퍼볼 광고 등. 괜히 폰지사기가 언급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테더

크립토 바하마에서 암호화폐 헛소리의
거대한 화산이 폭발했다는 사실을 곱씹자,
나는 테더가 이 화산 폭발의 핵심임을 깨달았다.

14장 폰지노믹스

암호화폐 생태계는 암호화폐 기업, 거래소, 그리고 테더로 연결되었습니다. 암호화폐를 발행하면 이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하기 위해 FTX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이 거래소에서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당시 바로 현금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테더 같은 스테이블 코인이 그 역할을 대신했습니다. 이 부분에서 테더가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당시 전 이 부분이 이해가 안 갔습니다. ‘테더가 왜 문제가 될까?’ 저처럼 순진한 분들은 도무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지만, 의외로 간단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그냥 테더를 찍어내면 문제가 되는 겁니다. 그 테더로 암호화폐를 사들이는 겁니다. 책 뒷부분에도 나오지만 놀랍게도 이 테더는 지금도 살아남아 거래되고 있습니다.

結

암호화폐에 저도 용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만, 사기는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암호 화폐에 장기투자는 해선 안 되겠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자는 희안하게 ‘비트코인’은 다른 양상을 띤다고 합니다. 거의 신앙에 가까운 믿음을 보이고 있어서 암호화폐를 굳이 사겠다면 비트코인을 사라고 언급하긴 합니다. 그렇다고 권장한다거나 안전하다는 얘긴 아닙니다. 저도 다른 건 몰라도 비트코인이 지금까지 살아남을 걸 보면 이제 튤립은 아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