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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 올트먼

AI 제국의 설계자

샘 올트먼

奥尔特曼传

ChatGPT之父、OpenAI CEO 全球首部独家采访传记
周恒星 | 2024


저자 저우헝싱은 중국 기자로 실리콘 밸리를 바탕으로 하는 테크 전문 기자입니다.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지만, 일론 머스크 등 세계적인 기술 리더들과 깊은 인터뷰를 진행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저자가 직접 10년간 샘 올트먼을 취재한 것으로 그 통창을 엿볼 수가 있습니다.

책은 OpenAI 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샘 올트먼 이야기는 후반부 1/5 분량입니다. 아직 샘 올트먼이라는 인물이 너무나 젊고, 신생기업이지만 그 영향력이 어마어마해진 탓일 겁니다.


종차별주의자

“내가 화성으로 가는 우주선을 만드는 이유는 세계대전, 소행성 충돌, 또는 인류 문명 붕괴와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이것이 인류의 의식을 보존할 수 있는 방식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에 허사비스는 잠재적인 위협을 하나 더 추가했다. 바로 AI였다. 기계가 초지능으로 진화해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을 초월하거나 인류를 모조리 없애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일론 머스크는 족히 1분은 되는 시간동안 생각에 잠겼다.

PART 1 오픈AI 탄생에서 챗GPT 개발까지
CHAP 5 전시의 CEO
세계적 바둑 기사 VS 오합지졸

OpenAI 설립 배경에는 일론 머스크가 있었습니다. 샘 올트먼과 공동 창업했지만, 안전한 AI 라는 기본 철학과 사회적 기업이라는 명목하에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나 사실 구글 래리 페이지와 일론 머스크의 AI 에 대한 철학적 마찰이 기인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저변에는 래리 페이지에 대한 일론 머스크 질투심이 깔려 있다는 것이 저자 의견입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갖게 한 것에 허사비스가 영향을 끼쳤다는 것도 흥미롭습니다.


말썽꾸러기 꼬맹이들

업계는 효율적 가속주의effective accelerationism와 효율적 이타주의effective altruism 양측으로 갈라졌다. 가속주의자는 시장의 힘을 믿었고 이타주의자는 도덕, 이성, 수학과 정밀한 성능 검사를 거친 로봇이 미래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PART 2 권력 게임
Chap 1 실리콘 밸리의 '종교 전쟁'
효율적 가속주의 VS 효율적 이타주의

이 내용이 나왔을 때 이런 이야기를 왜 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라는 세계 최고의 기술 밸리에서 일하는 최고 기술 리더들이 생각하는 철학이라는게 어떻게 이 분야를 움직이는지 알게 되는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철학은 작년에 벌어진 OpenAI 쿠데타 내막을 알게하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해 줍니다. 이사진 전원이 2~30대로만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이 철학과 결부되어 움직인 근간이라는 걸 보면 좀 허탈하기까지 합니다.

이 쿠데타 내용이 상세히 나오는데, 이를 극복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이 MS CEO 사티아 나델라라는 것과 샘 올트먼 주위 인물들이라는 점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본인이 직접 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기 보다 주변인들이 더욱 노력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 인물의 영향력이 대단하다는 걸 생각하게 됐습니다.


보편적 기본 소득

정리하자면, ‘보편적 기본 소득’ 실험 프로젝트는 ‘보편적 기본 소득’이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도 일할 의지를 현저히 꺾기는커녕 오히려 더 광범위한 사회 활동 및 경제 활동 참여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PART 3 실리콘 밸리의 기린아
CHAP 5 샘이 그린 미래도
보편적 기본 소득이 많은 새로운 부를 창출한다

그럼 이 AI 리더인 샘 올트먼은 어떤 미래를 그리고 있을지 궁금해 집니다. AI 를 쓰다보면 우리 일을 많이 대체하겠다는 확신이 듭니다. 어쩌면 저같은 개발직도 없어질지 모를 일입니다. 기획만 하고 코딩은 AI 가 하게 할수도 있을 겁니다. 이렇게 대체되면 인간은 어떻게 될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샘은 ‘보편적 기본 소득’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주장이 아니라 본인 돈을 들여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더 놀라운 건 이 당시 OpenAI 에 대해 지분이 없다는 겁니다. YC 컴비네이션 대표로 있을 때도 일반적인 투자와는 완전 반대되는 투자를 성사하면서 자신의 철학을 관철시킨 이 인물은 이미 재산이 많습니다. 지금 일도 재산 증식이 전혀 목적이 아닙니다. 위대한 일을 하고 싶다는 그 철학을 이렇게 진행하는 모습을 보면 참 경이롭습니다.



샘 올트먼은 아버지에게 들은 충고를 참 잘 이행했습니다. 항상 남을 돕되, 최선을 다해 도우라는 그 교훈을 잘 이행했고, 본인이 가진 비즈니스 능력과 결합되어 위기를 잘 넘긴 상황을 봅니다. 앞으로 AI 가 가져올 미래는 어떤 것이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미 일어난 미래만 알 수 있을 뿐입니다. 개인적으로 닷컴 버블 때는 그냥 기우로 치부했습니다. 기술 낙관론의 어두운 면을 과대해석할 필요가 있나 싶었기 때문이었고, 당시에 막 사회에 나올 때라 적응하면 그만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엔 좀 걱정되는 이유는 AI 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블랙박스가 판도라의 상자가 되지 않기만을 빌 뿐입니다.

이 기사는 저작권자의 CC BY-NC-ND 4.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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