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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지도를 펼치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

다가올 기회를 읽는 30개국 세계경제기행

저자 박정호님은 다방면에서 활동하는 경제학자입니다. 저는 ‘손에 잡히는 경제’를 통해 처음 알게된 분으로 이 책도 당시 방송에서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정작 읽기는 최근에 들어서 했지만, 책 자체는 이미 발간 당시에 아내가 사서 먼저 읽은 터라 서재에 잘 모셔져 있었습니다. 책은 경제 서적이지만, 그리 깊지 않고 재미까지 있습니다. 30여개국에 대한 경제 상황을 그 배경과 함께 가볍게 짚고 넘어가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여러 국가에 대해 살펴볼 좋은 기회였습니다.


싱가포르는 이들 기업이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우수한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초등학교 때부터 치열한 입시 경쟁이 시작되고,
사교육 비중이 높은 것도 이러한 환경 때문이다.

2장 자신만의 산업을 가진 나라
무역 요충지에 있는 싱가포르의 생존 전략

인구가 서울 기준으로 2/3 정도 밖에 되지 않는 아시아 강국이 상가포르입니다. 하지만 이 국가가 가진 배경은 사실 잘 모릅니다. 저도 인도네시아에 여행으로 가던 길에 잠시 공항을 거쳐간 기억이 전부인 이곳에 대해 약간은 알고 놀란 부분이 학구열입니다. 한국도 학구열이 심하기로 유명하지만, 우리보다도 경쟁이 심한 곳이 싱가포르라는 건 전혀 몰랐던 사실입니다. 그리고 산업 중에 가장 큰 산업이 선박 수리업이라는 건 지정학적 이점을 살리기 위해 당연한 결과일 겁니다. 이 부분에서 우리가 가진 지정학적 강점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먼저 설명한 학구열은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짊어져야할 당연한 결과인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저도 그랬지만, 우리 아이도 벌써부터 잘 하지 못하는 공부를 꾸역꾸역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부모 입장에서 별 뾰족한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특정 국가가 완벽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크게 세 가지 요소를 자체적으로 구축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
바로 국방, 식량, 에너지다.

3장 날씨와 자원이 운명을 바꾼 나라
프랑스 행보의 중심에는 언제나 에너지가 있다

프랑스에 대한 이야기로는 두 가지를 강조합니다. 하나는 위에 말한 것 중 에너지입니다. 위 세 가지로 완전 자립이 가능한 나라는 전세계에서 미국과 러시아 둘 뿐이라고 합니다. 이미 세계대전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프랑스는 독일과 싸운 큰 이유도 에너지 문제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은 원자력에도 가장 힘을 쏟고 있는 나라도 프랑스라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우리도 에너지 문제는 자립할 수 없는 난제인 상황이라 이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관심가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이 에너지 얘기보다 먼저 나온 프랑스 관련 사항은 이민자들입니다. 우리도 이미 외국인들이 많이 들어오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서유럽들이 어떻게 대응했는지 반면교사로 삼고 있는데, 그 중에 독일과 프랑스 상황은 가장 눈여겨 봐야 합니다.


베트남 경제에 우리 기업이 미치는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경우, 베트남 전체 GDP의 무려 20%를 차지한다.
그야말로 삼성전자의 실적이 베트남 GDP를 좌우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4장 미리 가본 미래의 나라
베트남, 중국을 대신할 세계의 공장

당연히 베트남도 나옵니다. 분량도 많은 편입니다. 역사적으로 중화 문화권 대표 국가가 우리나라와 베트남입니다. 간혹 일본을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보다는 베트남이라고 보는게 역사학자들 중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와 비슷한 문화가 많습니다. 과거제나 한자 문화 등. 특히 한자 문화가 글자 표기에서 많이 사라진 걸 보면 우리도 이런 위기가 있었다는 걸 생각하며 가슴을 쓸어내리곤 합니다. 어떻게 보면 문화사적으로는 우리보다 훨씬 풍부했다던 베트남이 요즘 제가 제일 관심가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잘 알려져있듯이 인구 구조가 젊습니다. 이 부분이 우리에게 있어선 제일 부러운 점입니다. 가장 빨리 늙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는 이런 구조가 더 성장할게 분명한 나라를 부러움으로만 봐야한다는 것이 여간 샘나는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세계 공장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경제학자들 주장이 있습니다. 로봇과 AI 를 통해 자동화되면서 공장 역할이 필요없게 되는 겁니다. 하지만, 아직 완전히 자동화된 건 아니기 때문에 공장 역할이 필요하고, 이 역할을 중국에서 넘겨받아 베트남으로 이전하고 있기 때문에 어찌보면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나라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깊이있게 이야기 할 순 없습니다. 저자가 KDI 에서 연구했던 각 나라들에 대해 여행도 하면서 경험한 내용들을 정리한 겁니다. 해서 평상시에 관심갖지 않던 나라에 대해 관심을 갖게될 좋은 기회가 제공됩니다. 이렇게 눈을 넓혀 가면 경제를 보는 눈이 넓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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