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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 15주년 기념판 ]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 그 안에 숨은 6가지 법칙

스틱! [ 15주년 기념판 ]

Made to Stick

Why Some Ideas Survive and Others Die Chip Heath, Dan Heath | 2007


저자 둘은 서로 형제로 칩 히스는 스탠퍼드 경영대학원에서 조직행동론을 가츠리는 교수이고, 댄 히스는 아스펜연구소에서 리더십을 연구했습니다. 이 책은 두 저자의 대표작으로 계속 미루다가 이제야 읽었습니다. 『넛지:파이널 에디션』 와 함께 읽지 못해도 계속 언급이 되면서 언젠간 읽어야지 하는 책 중에 하나였습니다. 이번에야 소원을 풀었습니다.

책은 제목처럼 메시지가 듣거나 보는 이에게 착 달라붙는 방법으로 6가지 법칙을 소개합니다. 사실 표지에 모든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단순하고, 의외여야 하며, 구체적이고 신뢰가 있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감성을 건드리되 스토리로 담아내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러 상황에 대해 이를 적용하는 방법을 정리해 놨습니다. 아주 영리하고 깔끔한 구성입니다.


“여러분은 4년 전보다 잘살고 있습니까?”

[원칙 4] 신뢰성(Credibility) 내 말을 믿게 만들어라

레이건이 대선에서 사용한 이 인용구는 신뢰보다는 단순하면서도 구체적이고, 듣는 이로 하여금 공감을 일으키는 질문입니다. 통계보다도 개인이 경험하고 있는 것을 직접 공감할 수 있도록 화두를 던지면서 신뢰를 얻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저도 신뢰를 얻기 위해 먼저 수치를 찾습니다. 그리고 이를 이용한 그래프나 표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하수이자 생각없이 행동하는 제 자신입니다. 이런 저에겐 설득을 위한 신뢰라는 점에서는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임을 깨닫는 질문이었습니다.


스토리는 오락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영화와 책, TV 프로그램과 잡지를 생각해보라.
아이들이 “옛날얘기 해주세요”라고 말할 때,
아이들은 즐거움과 오락을 원하는 것이지 가르침을 바라는 게 아니다.

[원칙 6] 스토리(Story) 머릿속에 생생히 그려지도록 말하라

이야기 힘은 많이 강조되는 것 중에 하나입니다. 그래서 자신이 주장하려는 논지에 어울리는 이야기를 찾는 경우를 흔하게 봅니다. 여기서 이야기가 주는 강점이 즐거움이라는 걸 쉽게 잊습니다. 가르침이 아니라는 것도 마찬가지 입니다. 좋은 이야기는 메시지의 핵심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하고 나아가 감정을 일으켜 행동까지 동반합니다. 메시지가 전달되는 최고의 결과입니다.


이간질 루머를 방지하는 데 특히 뛰어난 효과를 보인 전술이 있다.
분노의 방향을 돌려 그 루머를 퍼뜨리거나 만들어낸 사람들에게
도리어 화를 내거나 비난의 화살을 돌리는 것이다.

[실전편] 당신에게 꼭 필요한 ‘스틱!’의 기술

6가지 원칙들을 적용하는 부분 중에 기억에 남는 건 오히려 떼어내는 방법입니다. 생각보다 이 방법을 찾기가 어려웠다는 저자들이 노력한 결과가 위 인용구입니다. 2차 세계 대전 중에 발생한 사례로 들고 있지만, 일상 생활에서도 써먹기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루머가 사실이 아닐 때 말입니다.



20여년이나 지난 저작을 보면 지금도 통용되는 내용이 있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좋은 저작들이 그렇습니다. 일반 서점에서 분류는 마케팅으로 되어 있지만 리더십이나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도 충분히 영향을 끼칠 내용입니다. 원칙들과 그 원리를 이해한다면 누구나 좋은 결과를 가져올 지식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책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더해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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