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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줄 3개의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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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ven Ways to Save Money and Build Your Wealth
Nick Maggiulli | 2022


저자 닉 매기울리는 블로그 Of Dollars and Data를 운영하며 개인 재정과 투자에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전문가입니다. 저자가 쓴 컬럼은 월스트리트 저널, 로스앤젤레스 타임즈 등에 게재되는 공신력도 가집니다. 이 책은 그간 저자가 데이터에 집중해 연구한 결실을 글로 집대성한 것으로 크게 저축과 투자라는 두 가지 관점으로 접근합니다. 그러면서도 일화를 중심으로 소개하다보니 딱딱하지도 않고 어렵지도 않다는 큰 장점을 가집니다.


적절한 저축 비율

저축에 관해 가장 좋은 충고는 이것이다.
“할 수 있는 만큼만 저축하라.”

제1부 저축
제2장 얼마나 저축해야 할까
당신의 생각보다는 적을 것이다
저축에 관한 조언들의 문제점

저축에 관한 조언들이 가진 맹점에 대해 설명한 부분은 개인적으로 진지하게 다가왔습니다. 일반적으로 ‘소득의 몇 퍼센트’로 얘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 조언이 장기적으로는 안정된 수입이라는 것과 모든 사람이 똑같은 비율로 저축할 수 있다는 두 가지 가정을 근간으로 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이에 대한 연구 자료와 함께 조언이 틀렸다는 것을 짚어줍니다. 그래서 수입에 따라 저축 비율이 달라 진다는 것도 인식해야 하지만, 제가 살면서 느낀 점과 함께 크게 공감한 부분은 살면서 생긴 지출 규모가 앞으로의 삶을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커진 씀씀이를 줄이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친절하게 이에 대해 중요한 관점 중에 저축보다 소득을 늘려야 하는 중요한 이유와 늘어난 소득 규모에 따라 적정한 지출 규모를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며 알려줍니다.


목표 은퇴자산

여러분이 모아야 할 은퇴자산의 규모를
결정하기 위한 계산식은 다음과 같다.

  • 은퇴자산 = 25 × 연간 필요 지출

제1부 저축
제9장 언제 은퇴할 수 있을까
의외로 돈은 가장 중요한 요소가 아니다
매년 은퇴자산의 4퍼센트까지만 사용하기

은퇴를 생각해 봅시다. ‘과연 얼마가 필요할까?’ 이 문제에 대해 윌리엄 벵겐이라는 분이 연구한 결과 94년에 발표한 내용으로 주식과 채권에 절반씩 구성한 노후 자산 포트폴리오가 있었다는 전제하에 매년 4%씩 인출해도 최소 30년은 고갈되지 않는다는 결론이 있다고 합니다. 이를 빙겐의 4퍼센트 법칙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다시 역계산한 결과가 25배입니다. 즉, 우리가 필요한 은퇴 총자산은 연간 필요한 지출에 25배를 계산하면 된다는 간단한 결론입니다. 너무 단순해 보일 수 있지만, 나이가 더 들면 필요 지출 금액이 더 줄어든다는 근거와 함께 인플레이션 비율이 연구 당시보다 낮아져 오히려 실제 해당 금액으로 커버할 수 있는 기간은 더 늘어난다고 합니다. 보통 은퇴 이후 필요 자금을 월 300만원, 즉 연간 대충 4천만원이라고 한다면 10억이 필요하다고 봐야합니다. 적고 보니 금액만 생각하면 암담합니다.


은퇴 후 투자수익률 관리

시장 상황은 은퇴 후 첫 10년간의 수익률
(특히 인플레이션율 적용 후의 수익률)에는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주식시장이 1~2년 바닥을 치는 것은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지만,
그 기간이 10년이 되면
심각한 문제가 된다는 의미다.
결국에 은퇴 후 첫 10년 동안의
투자수익률이 가장 중요하다.

제2부 투자
제15장 투자에서 운은 왜 중요한가
또한 투자에서 운은 왜 중요하지 않은가
마지막이 가장 중요하다

다른 책에서 보지 못한 내용 중에 가장 인상적이면서도 중요하게 다가온 부분은 은퇴 후 투자수익률입니다. 계속 인출하더라도 금액이 늘어나야하는 구조가 반드시 필요한데, 그러려면 은퇴 자금을 줄어드는 상황을 인지해야 하고 대비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연구결과는 이미 있습니다. 그래서 책에 나온 내용이 은퇴 후 10년간 투자수익률입니다. 대비책은 일견 당연합니다. 은퇴 시점에 포트폴리오를 안전 자산으로 옮기고, 하락장에는 씀씀이를 줄이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수입을 보강할 일을 약간이라도 하는 겁니다. 보통 일은 씀씀이를 줄이는데도 도움이 됩니다.



저자는 이 책을 쓸 시점에 30대 초반으로 꽤 젊습니다. 어린 나이에도 이런 관점과 본인의 영역을 만들어 낸 분들을 보면 참 경이롭습니다. 저는 이 나이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용기가 없어 안정을 추구하다보니 평범함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에 쉽게 노출되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을 걸고 이런 자신만의 영역을 만든 분들이 참 존경스럽습니다. 재테크 관련 책들을 보다보면 저마다 특색이 있고, 서로 배치되거나 보강하는 내용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책도 저축을 먼저 생각하던 제게 소득이 먼저일 수 있다는 관점을 열어주었다는 점과 은퇴 후 자산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가져야 하는지 알려줬다는 것에 큰 감사를 하게 됩니다.

이 기사는 저작권자의 CC BY-NC-ND 4.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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