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의 신
노숙자에서 백만장자가 된
The Art of Trend Trading
Animal Spirits and Your Path to Profits
Michael Parness | 2015
책 제목만 보고 완전히 빗나간 선택으로 읽게된 책입니다. 원래는 오래된 영화였던 “행복을 찾아서”라는 작품의 실존 인물 일대기가 궁금하던 차에 대충 맞겠지 싶어 읽기 시작했습니다. 게대가 그 분은 크리스 가드너라는 분으로 영화처럼 흑인입니다. 책 제목도 영화와 동일했는데, 정말 게으르게도 ‘노숙자’라는 단어로 오해했습니다. 심지어 이 책은 수필이 아니라 트레이딩 기술에 대한 책입니다.
저자 마이클 파네스는 데이 트레이더(day trader)입니다. 책 제목처럼 노숙을 하긴 했는데, 잠깐 나오는 저자 본인 이야기를 읽어보면 학창 시절 겪은 것입니다. 제묵에서는 노숙자가 백만장자가 된 이야기인 것 마냥 뉘앙스를 풍기지만, 크리스 가드너와 같은 예는 아닙니다. 그리고 심지어 옵션 거래를 주로 합니다. 주식도 안해본 제가 옵션으로 데이 트레이딩하는 기술을 찾아 읽을리는 만무합니다. 그래도 그냥 이 참에 옵션에 대해 알아두자는 생각으로 완독했습니다.
전체적인 목표가 하루에 1~2퍼센트라 해도,
당신이 주식 매매에 득도하지 않은 이상
손해를 보는 날들도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렇게 말해 두자.
전체적으로 큰 이득을 얻기 위해서는
손해 볼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이다!
제1장 천천히 성장하시길
하루에 1퍼센트면 주머니는 두둑해진다
1년에 원금 500%, 즉 5배에 달하는 이익입니다. 이게 가능한 수치인지 의심스럽습니다. 가장 큰 이윤을 남긴다는 오마하의 현인 워린 버핏이 연 20% 후반대인 걸로 압니다. 초단기 투자자들에게는 이런 목표로 트레이딩에 임해야 하는가 싶어 일단 그냥 받아들입니다. 저도 트레이딩 기술을 익히고 싶은 적이 있어 기술적 분석에 대한 책을 몇 권 읽기는 했지만 도통 감을 잡지 못해 포기했습니다. 게다가 매일 주가창을 쳐다보고 있는게 괴로울 것 같아 프로그래밍으로 자동화하면 어떨까 싶어 토이 프로젝트로 해본 적은 있습니다. 그때 궁금한 건 목표치였는데, 매일 1~2% 라니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게 현실적인 목표치라는게 놀랍습니다.
어떤 주식이 갭상승하면,
오전 10시 이후에 새로운 고점을 형성하지 않는 한
그 주식을 매수해서는 안 된다.
반대로, 어떤 주식이 갭하락하면,
오전 10시 이후에 새로운 저점을 형성하지 않는 한
그 주식을 매도해서는 안 된다.
오전 10시 법칙의 개념은 사실 단순하기 짝이 없다.
오전 10시 법칙을 적용할 경우,
당신이 트레이딩을 위해 주목하고 있는 주식이
오전 10시 이후에 새로운 고점을 형성하면,
트레이딩을 위해 그 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반대로, 어떤 주식이
오전 10시 이후에 새로운 저점을 형성하면
트레이딩을 위해 그 주식을 매도할 수 있다.
제9장 내가 좋아하는 동물의 영들
오전 10시 법칙 트레이딩
저자가 강조하는 트레이딩 기법 중에 초보자가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것이 갭 트레이딩에서 10시 법칙을 활용하는 겁니다. 책 초반에도 소개되고 있고, 중간에도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주식을 하지 않아 이 갭이 발생하는 차트를 직접 본 기억이 별로 없지만, 예전에 본 기술적 분석을 다룬 책에서 갭은 강한 시장 추세 신호 중에 하나라는 것을 설명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이를 어떻게 실제 트레이딩에서 사용하는지는 여기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미 트레이딩을 하는 분들이라면 익숙한 기법인지는 몰라도 저같은 문외한에게는 그저 신기하기만 합니다. 이래서 주식도 공부를 하지 않으면 함부로 들어가서는 안 되는 곳인가 봅니다.
내 의견으로는 잠재적 뉴스는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없다.
실적 보고가 나오기 전에
주식을 파는 것이 좋다.
그것이 추세다!
제11장 뉴스가 중요하다! 뉴스를 이용한 트레이딩
잠재적 뉴스
『세이노의 가르침』에서도 투자에 뉴스가 중요하다는 걸 언급합니다. 그리고 옵션에서 데이 트레이딩으로 엄청난 돈을 번 마이클 님도 뉴스는 시장 가격에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핵심 요소이며, 트레이더는 이를 빠르게 해석하고 반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뉴스가 나올 때 단순히 반응하지 말고, 그 영향력을 예측하고 미리 포지션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예기치 못한 뉴스에는 손실을 제한하기 위해 총 자산의 일부만 투자하고, 기회 뉴스에는 빠르게 진입해 수익을 극대화하라고 합니다. 그는 뉴스와 시장 반응 간의 ‘패턴’을 축적된 경험으로 읽어내는 능력이 숙련된 트레이더를 만든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역시 이렇게 정리해 봐도 어렵습니다.
옵션 거래다 보니 전문용어가 난무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오는 상처가 꽤 깊습니다. 도대체 이해하기가 어렵습니다만, 그래도 10시 법칙 하나는 건져갑니다. 주식 거래를 하지도 않는데, 오늘도 당장 필요도 없는 지식 하나가 늡니다. 게다가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고 나서 갈무리한 매경 주간지 즐겨찾기도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요즘 여유도 없는데 다시 봐야할 정보들만 늘고 있으니 다시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