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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착각

인간 본능이 빚어낸 집단사고의 오류와 광기에 대하여

집단 착각

Collective Illusions

Conformity, Complicity, and the Science of Why We Make Bad Decisions
Todd Rose | 2022


저자 토드 로즈는 개인과 사회 간의 관계를 연구해 온 교육대학원 교수 출신입니다. 이력도 특이한데, 본인은 학업 부진으로 고교 중퇴한 과거를 가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버드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합니다. 죽어라 공부해도 간신히 인서울 대학을 졸업한 제게는 이런 분들은 괴물처럼 비춰집니다. 이 책도 마찬가지지만 집단 사고 방식이 어떻게 개인 행동에 영향을 미쳐 사회 전반까지 확대되는지 탐구하는 분입니다.


집단 착각이란 한 마디로 사회적 거짓말이다.
어떤 집단의 구성원 중 다수가
특정한 의견을 거부하고 있다고 해보자.
그런 판단을 내리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거부하고 있을 것이라고(부정확하게) 넘겨짚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가 바로 집단 착각이다.

서문 _엘름 홀로우의 비밀

쉽게 말하면 우리 스스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남들은 이런 걸 원할 것이다’라는 잘못된 근거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을 경고하는 책입니다. 이 근거로 저자는 사회심리학, 뇌과학, 여론조사 데이터를 제시합니다. 대다수 사람들이 실제로는 원치 않지만, 다수가 원한다는 ‘착각’으로 생각되는 의견들이 사회를 지배하게 되는 과정을 분석하여 해결 방안을 제시합니다.


이 책의 목적은 우리가 왜 그리고 어떻게 집단에 순응하는지,
그러한 순응이 어떻게 집단 착각을 낳는지 이해하고,
사회적 영향력이 작동하는 방식을 완전히 파악하여
휘둘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서문 _엘름 홀로우의 비밀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세네카의 조언

사람들은 보통 다른 사람들과 생각이 다를까 봐 걱정해서, 자기 생각을 말하지 않고 조용히 따르곤 합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많은 사람들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도 서로 눈치를 보느라 말을 안 하게 됩니다. 이런 착각은 소속되고 싶다는 마음이나, 유명한 사람의 말에 쉽게 끌리는 마음에서 생깁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이 뭘 원하는지 따라 하려는 경향이 있고, 인터넷이나 SNS는 그런 착각을 더 크게 만듭니다. 그래서 결국 아무도 진심으로 원하지 않던 방향으로 사회가 흘러가게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생긴 규칙이나 분위기는 진짜가 아닐 수도 있고, 바꿀 수 있는 것도 많습니다. 진짜로 중요한 건, 내가 믿는 생각을 숨기지 않고 말하는 용기입니다.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솔직하게 말하면, 다른 사람들도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됩니다. 거짓된 분위기를 깨뜨리는 데 필요한 건 큰 힘이 아니라 작은 진실입니다. 이 책은 그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실을 말해보자.
우리가 함께 풀지 못할 일은 없다.
우리는 그냥 봐서는 보이지 않도록 감추어진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해답을 이미 가지고 있다.
우리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처럼
그렇게 서로 다르거나 분열되어 있지 않다.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
서로에게 최선의 것을 해주고자 하는 믿음직한 사람들이다.

9장 거짓 위에 세워진 세상
집단 착각에 균열 내기

마지막 결론은 솔직히 와닿지 않습니다. 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물론 변화하는 사람이 있긴 합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을 볼 확률이 낮아도 너무 낮습니다. 그래서 겪어본 사람에 대해 일말의 희망을 갖지도 않습니다. 불신이라기 보다는 그냥 저런 사람이니 맞으면 함께 가고 안 맞으면 다시 뭔가를 도모하진 않습니다. 특히나 무능한 리더들을 옆에서 데이고 나니 과연 믿음직하다는 말이 맞을까 하는 의구심이 남습니다.



순응하기 보다는 부딪히는 성격이다 보니 내용을 온전히 이해하려고 해도 결국 제 생각에 휩쌓이게 됩니다. 책은 집단 착각이라는 문제 제기 후 구체적인 방안으로 진정한 자기 표현, 일관성과 진실성의 회복, 타인에 대한 신뢰의 확장, 그리고 침묵의 단절을 제시합니다. 그 중에서도 누군가가 시작한 작은 행동이 연쇄 반응을 일으켜 다른 이들의 침묵을 깨우고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희망을 이야기 합니다.

이 기사는 저작권자의 CC BY 4.0 라이센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