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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너머, 회사보다 오래 남을 개발자

소프트 스킬 · 개발문화 · 퍼스널 브랜딩으로 확보하는 결정적 경쟁력

코드 너머, 회사보다 오래 남을 개발자

국내 빅테크 기업에서 일하는 7인이 모여 쓴 개발자 소프트 스킬에 대한 책입니다. 설명이 필요없는 회사에 다니면서 그런 조직이 있기 위해 생겨난 문화들과 개인들에게 줄 수 있는 좋은 방법들을 엿볼 수 있는 공유 지식들을 모아 놓았습니다.


개발자에게 맞춘 자기계발 사례

상대방의 말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듣는다:
동료가 “개발 언어를 러스트로 바꾸고 싶어”라고 하자마자
“러스트? 그건 아직 불안정해”
“성능은 좋은데 인력 구하기 어렵잖아”라며 반박부터 합니다.
동료가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어떤 장점을 보고 선택했는지 듣기도 전에
일단 비판부터 시작합니다.

PART 1 상위 1% 개발자가 되기 위한 실전 소프트 스킬
CHAPTER 01 성장 지옥에서 탈출할 비기, 소프트 스킬
TRACK 01 호모사피엔스는 코드로 소통하지 않는다: 커뮤니케이션의 본질

앞부분은 일반 자기 계발 서적들과 별반 다를바가 없습니다. 사실 첫 부분을 읽다가 그냥 덮을까 하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래도 개발자라는 사람들이 인간관계에서 꽤 윤활유가 필요한 부류이긴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맞게 문구가 나옵니다. 일반적으로 개발자라고 한다면 심심치 않게 듣거나 본인이 발언한 부분일겁니다. 저도 이 부분에서는 자유롭지 않습니다.


개발자에게 필요한 유연성

개발자는 혼자 일하는 직업이 아닙니다.
기획자, 디자이너, PM 등 다양한 직군과
끊임없이 조율하고 협업해야 하죠.
그런데 문제는,
모든 사람이 나와 같은 방식으로 일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PART 1 상위 1% 개발자가 되기 위한 실전 소프트 스킬
CHAPTER 02 우테코 리사 코치가 말해주는 소프트 스킬의 중요성
TRACK 04 회사에서 필요한 소프트 스킬: 함께 일하면서도 나답게 일하는 연습

저도 유연성이 많이 부족합니다. 그렇게 나이를 먹으니 참을성까지 적어져서 나도 모르게 화를 내는 모습이 잦습니다. 이런 제 스스로가 참 불편합니다. 같은 개발자들끼리도 그런데 다른 부서와 일하는 모습이 어떨지는 뻔합니다. 서로가 다른 언어를 구사한다는 사실을 늘 염두에 두고 상대가 어떤 의도와 의미로 얘기하는지 받아들이고 응해야 하는지는 코딩보다 난이도가 훨씬 높은 일이긴 합니다. 그래도 오랜 기간 개발일을 해나가려고 한다면 이런 소프트 스킬을 익혀야 합니다. 코드만 볼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참고할 만한 사례: 하우스키핑 데이

카카오페이 하우스키핑 데이에서 크루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을 청소합니다.

  • 해도 해도 끝이 없는 문서:
    Wiki 현행화, Wiki 구조 정리, README 작성
  •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것들:
    Deprecated API, 테이블, Git 브랜치 등
  • 잊고 지내던 Jira:
    쌓여 있는 티켓 청소, 중복 제거
  • 기타 이슈:
    바빠서 들여다보지 못했던 이슈 딥다이브

PART 2 조직을 성장의 무대로 만드는 커리어 전략
CHAPTER 04 나무가 크려면 산도 커져야 한다 aka 동반 성장 개발문화
TRACK 11 오직 갖고 싶은 것은 높은 개발문화의 힘: 조직 성장

제 생각에 이 책의 가치는 잘 나가는 IT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개발 문화입니다. 그 중에서도 하우스키핑 데이는 좀 신선했습니다. 이런 문화는 받아들이기도 쉽고, 적용할 가치도 충분합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지금 소속된 곳에도 제안을 해볼 생각입니다. 한가지, 이를 적용했을 때 부작용이나 문제점들도 공유했다면 그 대안이나 보안할 생각도 가질 수 있어서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개발자를 타켓팅으로 한 자기계발 서적이자 개발 문화 공유 서적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각 회사별 개발 문화만 떼어서 공유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를 심도 있게 분석해서 장단점이나 보강할 부분까지 담았다면 방향이 좀 다를지라도 개발에 더 직접적인 도움이 됐을 거라 봅니다.

이 기사는 저작권자의 CC BY 4.0 라이센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