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 체인
미래 전쟁과 국방력 건설 방향
The Kill Chain
Defending America in the Future of High-Tech Warfare
Christian Brose | 2020
공화당 의원인 존 매케인의 국가 안보 및 군사 문제 수석 보좌관을 지낸 저자 크리스천 브로스가 쓴 미국 국방 문제에 대한 책입니다. 내용을 보면 현재 미국이 최대 적국을 중국으로 상정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국방 문제가 어떤 상태인지 엿볼 수 있습니다. 대상 독자도 자국민들이라 내용이 경고 위주로 되어 있긴 하지만,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우리가 강 건너 불구경하는 입장은 아님을 생각하면 경각심이 느껴지긴 합니다.
워게임이 보여준 불편한 현실
지난 10년 동안 중국과의 워게임에서 미국은
거의 모든 경우 패배한 완벽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우리 미국인들이 이것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대부분의 의원들도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
서문. 지는 경기를 하다
영국이 스페인을 넘어서며 지어준 ‘무적 함대’라는 말이 나올 시점에 진행된 전투는 많은 시사점을 줍니다. 당시 스페인은 중세부터 이뤄진 백병전 기반 근접전 중심 전략이었던 반면, 전력이 밀린 영국은 포격전 기반 기동력 중심 전략으로 비대칭 전술로 대처했습니다. 이런 사례처럼 중국은 미국 국방력을 전략적으로 넘어서고 있었던 것이고, 이미 15년이 넘어서고 있는 겁니다. 한때 천조국으로 불리던 나라 이미 전력이 밀리고 있었고, 그 기간이 10년이 넘어서고 있다는 건 다소 충격입니다.
실리콘 밸리
실리콘 밸리는 이렇게 탄생했다.
국방부가 배양한 스타트업이었다.
제3장. 두 도시의 이야기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가진 미국이 정작 군방력에 제대로 적용하지 못하는 이유로 관료제와 하드웨어 중심 패러다임을 지적합니다. 특히 1970년대 베트남 전쟁에 대해 많은 기술자들이 거부감과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다며 국방력 저하 문제는 상당히 오랜 기간 진행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첨단이 아닌 최첨단 무기
미군 시스템에 탑재된 컴퓨터 중 가장 성능이 뛰어난 것은
F-35 합동 타격 전투기의 핵심 프로세스이며,
이 때문에 ‘날아다니는 슈퍼컴퓨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프로세서는 초당 4,000억 번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엔비디아의 DRIVE AGX Pegasus는
상용차나 트럭에서 초당 320조 번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처리 능력에서 800배 차이가 난다.
제4장. 정보 혁명 2.0
최첨단 전투기도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뛰어남 컴퓨팅 성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는 얘길 들었습니다. 물론 무기라는게 단순히 컴퓨팅 성능만 놓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겁니다. 저자는 이 말을 하는 이유는 미군들이 비디오 게임이나 운전하는 동안 겪는 일상에서 군대에 오게될 때 경험하는 격차가 마치 2차 세계대전 때 조부모가 하던 일과 같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군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 서로 연결되지 못하는 점도 심각하다고 지적합니다.
結
군사 부분은 제가 전혀 관심있는 분야는 아닙니다. 단지 보안에 있다 보니 정보 보안 관련 도서를 보다가 인용 서적에 나와 일괄 구매하다 보니 접하게 되었습니다. 관심 있던 부분만 보고 넘어가려다가 중국과의 워게임 얘기에 끝까지 보고 결국 리뷰까지 작성하게 됐습니다. 저자가 자국인 미국민을 위해 작성한 책인데다, 국방 분야 전문가들을 위한 책이라 추천할만한 책은 아닙니다만, 평소 궁금했던 미중간 국방력 이슈를 엿볼 수 있게된 점은 만족스러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