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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달러

달러, 코인, CBDC의 미래와 새로운 통화 질서의 탄생

킹 달러

King Dollar

The Past and Future of the World’s Dominant Currency
Paul Blustein | 2025


저자 폴 블루스타인은 40년 넘게 경제 이슈에 대해 글을 쓴 미국 경제 저널리스트입니다. 이코노미스트나 파이낸셜 타임즈와 같은 공신력있는 주요매체에서도 그가 쓴 글들은 높은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또한 일본인 아내와 함께 일본에 거주하고 있어 아시아 경제에 대해서도 그 한복판에서 경험을 한 당사자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달러 패권

이 책은 비관론자들의 경고와 달리, 달러 패권이 난공불락이며 미국 정부가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르지 않는 한 앞으로도 유지되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프롤로그 | 달러는 왜 강한가
달러 이후의 세계?

이 책을 쓴 목적입니다. 그리고 저자가 후술했듯이 여기서 방점은 ‘미국 정부가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르지 않는 한’입니다. 책 전반에 걸쳐 나오는 주장과 사실은 달러 시스템이 가진 견고함입니다. 그렇다고 완벽할 수는 없다는 점도 러시아 사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달러 위상이 예전같지 않다고는 하지만 현실은 별 차이가 없다는 겁니다.


스테이블코인

CBDC를 해결책으로 받아들이기에 앞서, 그것이 어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아울러 CBDC의 대안이 그 문제를 더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지도 검토해야 한다.

7장 CBDC와 스테이블코인의 명과 암
CBDC에 덧씌워진 전체주의 혐의

제가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포인트는 암호화폐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저자도 이 부분에 대해 깊이 있게 따져봅니다. 사실 암호화폐가 처음 나오고 뒤이어 스테이블코인까지 나오는 상황을 보면서 그 기술에는 관심이 많았지만, 거버넌스는 좀 이해가 안 갔던게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어떻게 현금을 대체한다는 것인지 모르겠고, 스테이블코인도 필요하다면 정부에서 그냥 경화를 스테이블코인화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너무도 단순한 생각이었습니다. 게다가 이미 디지털화된 현재 화폐시스템이 어떻게 대체될지 전혀 그림이 안 그려졌습니다. 물론 남대문 시장만 가봐도 중국인들이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송금과 거래를 하는 현실을 부정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제는 달러 위상을 대체하겠냐 입니다.


위안화 부상

얼마나 더 많은 증거가 있어야 위안화가 달러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주장을 입증할 수 있을까? 사실은 굉장이 많은 증거가 더 필요하다. 이 책의 집필에 열을 올리던 2024년 여름 보고된 각종 수치를 자세히 검토한 결과, 달러와 위안화의 국제적인 역할이 수렴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는 단 하나도 찾을 수 없었다.

9장 강력함과 신중함
반달러의 축

아마도 다음 기축 통화로 조망되는 것은 위안화일겁니다. 미국 다음으로 경제대국이면서도 군사대국인 중국의 높아진 위상에 가장 긴장하는 것도 미국이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강조하는 문제가 바로 이 부분이기도 합니다. 당장은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위안화가 달러를 대체할 가능성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달러가 파운드를 대체했듯이 위안화가 달러를 대체하게 될 것은 어쩌면 일어나고 있는 미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책 분량이 엄청납니다. 달러를 통한 국가 패권이 동작하는 원리등을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상당히 미국 중심으로 설명된 내용이라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북한과의 협정에서 뒷통수를 때린 건 미국이었건만, 이를 북한의 배신으로 설명한 논조들이 그러합니다. 당시 이 문제는 한반도 안정과도 관련된 중요한 문제였고, 이런 과정으로 인해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우리는 ‘박복한 민족’이다라고 탄식 섞인 표현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 경제라는 것이 정치와는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이 기사는 저작권자의 CC BY-NC-ND 4.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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