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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속 문해력 수업

과학적 읽기와 비판적 사고를 기르는

학교 속 문해력 수업

저자 박제원 선생님은 교편을 잡기 전까지 10년간 한국예탁결제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으신 분입니다. 이런 분이 교육에 뜻을 가지고 방향을 바꾸는 걸 보면 참 존경스럽습니다. 경제학을 전공한 배경이 있어서인지 책 전반 내용은 부제처럼 과학적 근거들이 가득합니다. 그래서 생각보다는 내용이 좀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상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범위가 넓습니다. 초중반에는 독서의 중요성을 말하다보니 초등학생이 주요하지만, 뒷부분은 고등학생들이 대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현실 속 문해력 문제

다수 청소년은 텍스트를 대충 훑어 읽는 습관에 빠져 있고
글을 읽을 때 집중력도 부족하다.
더 큰 우려는 텍스트를 이해하지 않았는데도
더 깊이 읽으려고 노력하지 않고서
얕고 간단한 정보 습득에만 머무르려고 한다.

1장 문해력은 후마니타스를 기르는 힘이다

문해력은 이제 독서가 제일 중요하다는 인식은 많이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부모도 하지 않는 이 독서를 아이에게 시키는 입장에서는 여간 골치가 아닙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와 함께 어떤 방법들이 있는지 꼭 필요한 주제들을 중심으로 알려줍니다.

그리고 위에 언급된 문제점은 비단 한국 청소년들만 가진 문제는 아닙니다. 인터넷이 중심이 된지 30년이 되어가는 지금 전세계에서 벌어지는 문제입니다. 실제로 대부분 책들은 복문이 사라지고 단문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문제를 확인해 보고 싶으면 90년대에 나온 책들을 찾아 몇 줄 읽어보면 스스로 벅차는 걸 깨닫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대망’ 중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읽어볼 때 느꼈습니다. 여기에서는 단순히 청소년들만 가진 문제가 아니라는 인식을 할 필요도 있습니다. 바로 어른들도 인용구에 나온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요약의 중요성

요약을 해보지 않은 아이일수록 요약을 잘 하려고 하지 않는다.
단지 싫어서가 아니라 쓰기는 읽기에 비해 더욱 집중해야 할 학습이다.

5장 문해력 비법인 인지 역량을 높여라

어떤 면에서 읽기의 완성은 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서는 글을 쓸 수 없기 때문입니다. 책 상당 부분을 독서에 강조했는데, 이 부분을 간략하게라도 짚어주고 넘어간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복잡한 방법보다도 ‘요약’이라는 간단하지만 꽤 훌륭한 방법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이를 실천하는 건 쉽지 않았습니다. 잘 읽다가 어설프게 시도했다가 우리 아이가 짜증을 내고 책 읽기를 중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냥 읽어주기만 했습니다.


비판적 읽기의 기초

글을 읽을 때는 우선, 자신의 견해를 개입하지 않고
글쓴이의 주장이 무엇이며,
그 주장의 근거는 어떤 것인지,
근거로부터 주장을 끌어내는 과정이
논리적으로 타당한지를 파악해야 한다.
이처럼 글을 읽는 방식을 ‘비판적 읽기’라고 한다.

7장 비판적으로 읽고 또 읽어라

아무래도 저자분이 고등학교 선생님이시다 보니 책 결론이 이 마지막 장으로 모아집니다. 고등학교 논술지도입니다. 저에겐 아직 해당이 안되다 보니 후반부는 집중도가 떨어진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저 ‘비판적 읽기’에 대한 내용은 어른들도 오해하는 ‘비판’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 독서 지도에 대해 좀 더 과학적인 근거가 필요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입니다. 하지만 교육 전문가들 수준의 방법을 학부모들도 소화시키기 쉽게 부드러운 내용으로 전달해준 것이 이 책이 가진 장점입니다. 그리고 더해 우리 부모들도 책과 더 친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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