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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더 나은 오늘은 어떻게 가능한가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

21 Lessons for the 21st Century

Yuval Noah Harari | 2018


유발 하라리의 저서 중 과거, 미래, 현재로 나뉘는 3부작 중 마지막도 읽었습니다. 이번 책은 21가지 주제를 통해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살펴홉니다. 그리고 이 주제에 대한 답변보다는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알고리즘이 인간 운전자로부터 역할을 넘겨받기 위해
반드시 완벽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인간보다 낫기만 하면 된다.
인간 운전자가 매년 100만 명 이상의 사망자를 낳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다.

제1부 기술적 도전
3 자유

보통 우리는 경쟁에 있어서 승자를 바라볼 때 큰 벽으로 느끼기 마련입니다. 사실 그 차이는 크지 않다고 합니다. 헌데 이 차이라는게 인간 간의 문제와 기술과 인간 사이 문제는 완전히 다른 게 됩니다. 실제로 많은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자율 주행은 조만간 도입될 것이 분명합니다. 기술에 있어 한 단면이지만, 인공지능도 AGI 가 나오는 현 상황을 보면 앞으로 다가올 변화에 우린 너무 안일한게 아닐까 고민하게 됩니다. 인공지능에 있어 우리는 만드는 주체가 아니라 발견하는 입장에서 그 변화는 파괴적일 겁니다.


이를 두고 스티븐 슬로먼과 필립 페른백은
‘지식의 착각’이라고 불렀다.
우리는 우리가 꽤 많이 안다고 생각한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아는 게 미미한데도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든 지식을
마치 자신의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제4부 진실
15 무지

우리 스스로 당연한 걸 물어보면 생각보다 모르는게 많습니다. 정확한 의미도 모르고 익숙함에 젖어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이 익숙함을 지식이라 오해하는데, 정보화 시대인 지금은 그래서 우린 나도 모르게 아는게 많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정보 과잉으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지도 못하는 걸 넘어 구분할 시간도 주어지지 않는 현 상황이 점점 더 불안해지는 건 어쩌면 당연합니다. 그래도 단순한 정보를 우리 스스로 소화시킬 수 있는 비판적 사고와 사실을 검증 하는 능력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앞으로 세상에 뒤처지지 않고 살아가려면
— 경제적으로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사회적으로 —
끊임없이 배우고 자신을 계속 쇄신하는 능력이 필요할 것이다.
50세 정도의 젊은 나이라면 확실히 그래야만 한다.

제5부 회복탄력성
19 교육

저는 교육의 목적은 생각하는 힘을 키우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점점 더 여유가 사라지는 작금에 필요한 변화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교육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조차 지식을 강요하는 교육법을 보면 세계에서 가장 심하다고 할 수 있는 우리 교육 현실은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게 맞나 싶어집니다. 생각하는 힘은 부단히 노력하는 배우는 자세에서 길러진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배움이라는 건 내가 아는 걸 강화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고 싶지 않은 것도 알아야 한다는 과제가 더 중요하다는 걸 잊으면 안 되겠습니다.



솔직히 이 책은 좀 실망했습니다. 《사피엔스》 부터 이 책까지 점점 더 여물지 않은 지식을 내놓은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특히 마지막 주제인 ‘명상’은 그다지 와닿지 않는 내용입니다. 이 책 이후 한 동안 책이 없다가 비교적 최근에 책이 나온 걸로 압니다. 그 책도 조만간 접할 것 같긴 하지만, 약간은 우려가 되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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