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의 금융 위기 템플릿 파트1
다가올 금융 위기를 대비하는 원칙
파트1 : 대형 금융 위기를 이해하는 기본 템플릿
Principles for Navigating Big Debt Crises
Part 1: The Archetypal Big Debt Cycle
Ray Dalio | 2018
이번엔 『원칙 Principles』의 저자 레이 달리오가 쓴 금융 위기 분석 내용입니다. 기존 책이 경영과 자기 계발에 걸친 내용이라고 한다면 이번에는 경제에 대한 내용으로 그 중에서도 금융 위기를 전문으로 하고 있습니다. 과거 사례를 연구하여 공통점과 차이점을 체계적으로 나누어 이를 이해하고 앞으로도 이 위기를 예측함과 동시에 대비할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금융 위기를 움직이는 원리: 신용과 사이클
신용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면 경기는 확장한다.
반면 신용을 쉽게 이용할 수 없으면 경기는 침체한다.
주로 중앙은행이 이러한 신용 가용성을 통제한다.
일반적으로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하여 다시 경기순환을 촉진하고
경제를 침체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이클의 고점과 저점은
이전 사이클보다 경제 활동도 더 활발해지고,
부채도 많아진 상태에서 마무리된다.
왜 그럴까? 스스로 자초하기 때문이다.
인간에게는 빚을 갚는 대신 돈을 더 빌려 소비하려는 성향이 있다.
인간의 본성이 그렇다.
결과적으로 부채는 장기간에 걸쳐 소득보다 가파르게 증가한다.
이로써 장기 부채 사이클이 만들어진다.
대형 금융 위기를 이해하는 기본 템플릿
사이클 분석
경제에는 사이클이 있다는 것을 학계에서도 얘기하고 있고, 뉴스에서도 항상 전문가들을 통해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다 아는 사실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 자세한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솔직히 잘 모르는게 현실입니다. 불황이라는 것은 활황 때문에 온다는 것과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부채 문제라는 걸 이 책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부채 문제는 결국 인간 욕심이 빚어내는 결과라는 것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자본주의가 왜 신용사회이고, 이 문제가 핵심인지를 생각하면 단순히 금융 위기라는 사이클 만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경제에서 중요한 축을 배웠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겠습니다.
양적 완화의 실체와 부작용
화폐 찍어내기 또는 (부실) 금융자산 인수로 불리는
‘양적 완화’가 통화 정책 2이다.
이것은 투자자와 예금자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부채자산을 위주로 금융자산을 인수하는 정책으로,
채무자와 소비자보다는 투자자와 예금자의 행태에 영향을 준다.
중앙은행은 채권 같은 금융자산을 인수하고
그 대가로 투자자와 예금자에게 현금을 건넨다.
투자자와 예금자는 이 현금으로 다른 매력적인 금융자산을 사들인다.
돈과 신용으로 무엇을 하는가에 따라 모든 게 결정된다.
그들이 투자한 자산이 소비를 촉진하면 경기를 부양할 수 있다.
반대로 금융자산처럼 소비와 관련 없는 자산에 투자하면
시장에서 매우 높은 수익을 낸 후에야 돈이 소비로 흘러가게 된다.
그런 사람들은 투자 수익을 얻은 후에야 소비를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양적 완화는 금융자산을 보유한 투자자와 예금자에게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많은 혜택을 안겨주므로
빈부 격차는 더욱 벌어지게 된다.
전형적인 디플레이션형 부채 사이클 국면
무리한 확장 정책
‘양적 완화’라는 표현을 처음 들었을 때 그게 정확히 무슨 의미인지 몰랐습니다. 나중에야 알게된 사실 정도가 정부가 돈을 뿌리는 것이고 채권을 매입하는 방식이라는 것 정도입니다. 그리고 이 방식이 왜 필요한지와 왜 사회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지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불황이라는 것은 결국 부채 문제가 심각해져서 유동성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정부가 할 일은 이 부채 문제를 약화시키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동성 공급을 하게 되는데, 대형 금융 위기가 왔을 때 이미 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사용하는 방안이라는 점이 핵심이라는 걸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이 방안도 ‘끈 밀어내기Pushing on a string’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도 이번에 처음 알게 됐습니다.
헬리콥터 머니
통화 정책 3은 투자자와 예금자 대신
소비자의 손에 돈을 직접 쥐여주고 소비를 장려한다.
부자는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늘어난 돈과
신용을 이용해 추가로 소비할 유인이 적다.
따라서 빈부 격차가 크고 경제가 취약할 때는
부유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소비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훨씬 생산적이다.
전형적인 디플레이션형 부채 사이클 국면
무리한 확장 정책
우리도 코로나 때는 ‘재난지원금’으로, 최근에는 ‘민생회복쿠폰’으로 이 ‘헬리콥터 머니Helicopter money‘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방식을 정치권에서는 흔히 포퓰리즘이라고 공격하는 표적이 됩니다. 그러나 대형 금융 위기에서 이 방안은 양적 완화와 함께 손꼽히는 정부 대응 방식 중에 하나라는 걸 여기서 처음 알았습니다. 단순히 진보 정치권에서 하는 퍼주기식 대응이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까지 나온 위기 대응 방안 중에 최고 방안이라는 점과 함께 정치적인 목적이 아니라 경제적이고 과학적인 방안이라는 걸 이젠 모두가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結
경제에 대한 내용이다 보니 쉽지 않습니다. 아니 어렵다고 표현하는게 맞겠습니다. 저도 정확히 이해 못하는 내용들이 많아 그냥 넘어간 부분이 상당합니다. 게다가 저자가 전작에서 서술한 방식처럼 연구 결과를 자세히 적다보니 내용이 심하게 많습니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서적이라고 한다면 좀 덜어내고 약간은 더 평이한 내용으로 써 내려갔다면 좋았을 겁니다. 물론 대상이 경제에 좀 더 이해력이 있는 분들을 두고 쓴 책이라 그러진 않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