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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

4개의 통장으로 월 300만 원 만들기

박곰희 연금 부자 수업

유튜버로 유명하신 분입니다. 자산관리 유튜브 ‘박곰희TV’를 운영하는 분이고, 미래에셋증권에서 PB로 시작한 이력도 가진 분입니다. 박곰희님이 쓴 책을 올초에 이미 접하긴 했었습니다. 『한 번 배워서 평생 써먹는 박곰희 투자법』이라는 책입니다. 다만, 한 번 읽고 리뷰를 하기에는 부족하다 싶어서 미루고 있다보니 올해 나온 이 책을 먼저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연금에 대한 책은 『마법의 연금 굴리기』 이후 두번째 입니다. 크게 다를까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책을 낸다는 건 그전에 나온 책이고 다른 저자의 글이다 보니 여기에서 부족하다 싶거나 보강하고 싶다는 부분을 있겠다는 생각에 다시 연금에 대해 접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역시나 이전에 읽었던 내용 중에 동일한 내용인데도 새롭기만 한 부분이 너무 많다는 것은 항상 당황스러운 점입니다.


연금저축 + IRP

연금저축은 연간 600만원까지,
IRP는 추가로 300만 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는 IRP만으로 연간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를 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세액공제 한도인 900만 원을 초과해서
납입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 필요한 것이 ‘통장 2’에 해당하는
‘세액공제를 받지 않는 연금저축’입니다.

Chapter 3. 연금 부자의 시작, 4개의 절세 통장
평범한 직장인도 가능한 4개의 통장 설계법
연금저축 계좌를 세액공제 여부로 분리하는 현실적인 이유

부제목에도 나와 있듯이 서로 다른 4개의 통장을 중심으로 연금을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간단히 나열하면 세액공제되는 연금저축, 세액공제되지 않는 연금저축, 저축 IRP, 그리고 마지막으로 ISA 입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제가 처음 알게된 건 IRP가 저축용과 퇴직용이 나뉜다는 것입니다. 계좌가 나뉘는 건 아니지만, 용도와 세금면에서 나누어 접근해야 한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연금 투자 전략

노후 준비를 위해
월 100만 원을 투자할 경우,
통장 1인 연금저축에 20만 원,
통장 4인 ISA에 80만 원을
납입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Part 2. [납입] 4개의 통장으로 평생 월급 받는 비밀
Chapter 4. 투자 금액별 납입 시나리오
투자금이 월 100만 원이라면?

이 책이 가진 장점은 좀 더 상세한 전략을 소개한다는 점입니다. 금액별로 크게 구분지어 4가지 시나리오를 제공합니다. 간단히 표로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투자금
연금저축 1
(세액공제 O)
저축 IRPISA
50만원10만원-40만원
100만원20만원-80만원
150만원50만원-100만원
200만원50만원25만원125만원

‘연금저축 2 (세액공제 X)’는 위 시나리오에 공통적으로 누락되어 있어 제외했습니다. 각 투자금마다 목표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그 목표에 맞춰 따라할지 여부를 고르는걸 추천합니다.


연금 수령 전략

“퇴직연금은 언제부터 받으면 좋을까요?”

55세가 지나면 서둘러 1만 원을
수령 신청해서 수령 연차를 쌓도록
세팅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로 연금저축은 55세 지나면
자동으로 시간 계산이 시작되지만,
퇴직 IRP는 그렇지 않습니다.

Part 4. [수령] 노후에 마르지 않는 현금흐름 만들기
Chapter 7. 연금 수령의 황금 공식, 5단계 전략
투자만큼 중요한 연금 수령

이 책이 가진 또 다른 강점은 수령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적혀 있다는 겁니다. 특히 수령시기를 연령별로 특정한 뒤 비율을 좀 더 안정적으로 끌고가면서 절세방안을 적절하게 제시한다는 겁니다. 인용한 내용도 절세의 한 과정입니다. 퇴직 IRP는 직장인이라면 모두 소지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꼭 필요한 정보입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알게된 ‘연금 수령 연차’라는 개념으로 수령을 시작한 뒤 10년이 지나면 더 할인해 준다는 점입니다.

연금 수령 전략도 5단계로 제안합니다. 목차에 있는 내용이 그대로 입니다.

  1. 연금 계좌 합치기
  2. 월배당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변경하기
  3. 월배당금 설정 및 세금 체크하기
  4. 수령 방식 선택하기
  5. 자가배당 여부 및 주식 비중 정하기

마지막에 자산별 현금 흐름으로 노후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적절한 접근 동기를 제공합니다.



최근에 리뷰한 책 중에 『저스트.킵.바잉.』에서 저축에 관한 조언들이 가진 맹점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박곰희님이 쓴 책들을 읽어보면 저같은 초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목표 독자들 수준이 낮다보니 이런 맹점을 노출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연금이라는 것이 수령이라는 꽤 긴 목적지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익숙해진 지출과 앞으로 발생할 인플레이션을 녹이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즉, 위에서 말한 연금에 대한 투자 비율을 고정이 아니라 비율에 맞게 올려야 합니다.

그리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느끼는 점은 연령이 올라간다고 투자금이나 저축율이 올라가긴 어렵다는 점입니다. 연차가 쌓이면서 연봉이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긴 하지만, 아이가 크면서 들어가는 비용이 그보다 더 큰 폭으로 올라간다는 현실 반영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이 책을 소지해서 두고두고 봐야할 가치가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쉽게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꼭 일독을 권합니다.

이 기사는 저작권자의 CC BY-NC-ND 4.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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