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변의 법칙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23가지 이야기
Same as Ever
A Guide to What Never Changes
Morgan Housel | 2023
이 책보다는 주제가 더 관심이 있었습니다. 특히 제프 베이조스가 한 말 ‘앞으로 10년 동안 변하지 않을 것은 무엇입니까?’이 뇌리에 남아있던 터였습니다. 이 말도 저자 모건 하우절이 쓴 다른 책에 있던 글귀였지만, 생각해 볼만한 주제라는 생각이 계속 남아 내친김에 이 책도 읽기 시작했습니다. 『돈의 심리학』을 통해 재미는 당연히 보장될 것이라 기대했는데, 역시나 명불허전입니다.
평화가 스스로 혼돈을 부르는 역설
우리 삶에서는 다음과 같은 아이러니가 흔하게 목격된다.
- 편집증적 불안은 성공을 낳는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경계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편집증적 불안은 스트레스가 된다.
따라서 성공하고 나면 즉시 그것을 버린다.- 성공의 동력이었던 것을 버렸으므로 이제 퇴보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것은 훨씬 더 큰 스트레스가 된다.비즈니스, 투자, 일, 인간관계 등 모든 영역에서 그렇다.
8 평화가 혼돈의 씨앗을 뿌린다
우리는 쉽게 ‘긴장감을 늦추지 마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이 한 마디가 위 얘기를 간단히 요약한 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숨 돌리는 순간이 가장 위험하고, 가장 안전하다고 느끼는 순간 또한 위험한 순간인 것을 알지만 방심하는 것도 인간이기 때문일겁니다. 이렇게 익숙한 이 이야기가 한 사람의 일생에 걸친 내용이 아니라 여러 대를 거친 기간으로 확대했을 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걸 우린 쉽게 잊어버립니다. 역사라는 학문이 있지만, 시의적절하게 해결책을 찾아내기란 그렇게 녹록한 문제는 아닙니다. 그래서 알아야 할 건 제목처럼 평화로운 시기가 있다면 그로 인해 다시 문제가 발생하는 건 당연하다는 것입니다.
고집과 인내를 구분하는 유일한 방법
진정한 장기적 사고를 하려면
인내심과 고집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물론 쉽지 않다.
그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은 이것이다.
당신의 업계에서 절대 변하지 않을
소수의 것들을 파악한 뒤,
그 외의 나머지는 전부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수정이 필요한 대상으로 분류하는 것이다.
그렇게 파악된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장기 전략을 적용할 대상이 된다.
그 외의 나머지에는 유통 기한이 있다.
21 멀리 보는 것에 관하여
장기 관점을 갖어야 한다는 건 다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어떻게를 모릅니다. 그런 부분에서 저도 내내 고민하던 문제가 이게 고집인지 인내인지 구분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제시된 건 변화 여부입니다. 변하지 않는게 인내고, 변하는게 고집이란 얘긴 아닙니다. 각각을 장/단기 전력으로 구분하고 대응하라는 얘긴 겁니다. 이런 전략을 반대로 세우거나 전략조차 없는게 고집입니다.
논쟁의 본질은 ‘의견’이 아니라 ‘경험’의 충돌
기억하길 바란다.
당신과 다른 경험을 한 사람은
당신과 다른 사고방식이나 관점을
지니기 마련이다.
그들은 다른 목표, 다른 견해,
다른 욕구, 다른 가치관을 지닌다.
따라서 사실 대부분의 논쟁은
의견이 아니라 경험이 충돌하는 상황이다.
23 상처는 아물지만 흉터는 남는다
저도 일을 하면서 논쟁을 많이 합니다. 고집이 있는 편이다 보니 옳은 걸 주장해서 관철시키기도 하지만, 잘못된 것을 주장하다가 동료들에게 무안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여기서 저는 이 논쟁이 ‘의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명확하게 ‘경험’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른 경험을 했기 때문에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제시한 질문법으로 상대방 경험이 다를 것이라는 것과 같은 경험을 했어도 내가 같은 견해를 갖을지 물어봐야 한다 것은 기억할 만합니다.
結
책을 읽으면서 이 책 분류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전작으로 인해 투자 일반서적으로 분류되었을테지만, 이 인문서는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물론 투자에 대해서도 적용될 이야기이겠지만, 저의 짧은 소견으로는 투자자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얻을 삶의 지혜로 이 책을 읽게 권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