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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2

불편한 편의점 2

불편한 편의점』 2편입니다. 이번엔 중심 인물들이 바뀝니다. 1편이 독고를 중심으로 편의점을 조명했다면, 2편은 편의점은 매개체 역할만 합니다. 좀 더 관계가 옅어지면서 주변 인물을 조망합니다. 그래서 이야기는 좀 더 당시 상황을 전달하게 됩니다.


취직

한 달 뒤 소진은 편의점 알바를 그만두게 되었다.
합격한 회사는 브랜드 홍보 전문 회사였다.
이번엔 회사 조사부터 철저히 했다.

소울 스낵

서민들 일상을 드러내는 내용이지만, 아무래도 이 즈음 힘든 시기를 겪는 사람들 이야기가 중심이 됩니다. 특히 대학교 앞이다 보니 젊은 친구들이 겪는 아픔은 빠질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편의점 알바는 빠질 수 없습니다. 제가 20대 일 때는 편의점이 이 정도로 대중화 되진 않았기 때문에 좀 다른 알바들을 많이 했기에 이런 경험은 이 시대 젊은이들만의 것일 겁니다.


코로나

여름이 되고 일일 확진자가 천 명이 넘어가면서
정부는 이제 작정하고 거리두기를 강화했다.
통제하고 또 통제하는 그 와중에
최 사장 같은 자영업자들은 망하고 또 망해갔다.

꼰대 오브 꼰대

1편과 시기가 많이 차이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글이 써진 시점도 그 당시라서 그런지 코로나 시국입니다. 이 시기에는 서민들 고충이 훨씬 더했습니다. 그래서 소설 곳곳에 이런 뉘앙스가 많습니다. 그 부분이 공감을 일으키는 면이 있지만, 글 흐름은 아무래도 너무 희망적이고 이상적인 건 여운까지 남지는 않는 이유입니다.


독고

“저 누군지 알아보시겠어요?”
“……누구긴 누구야. 나 도와주는 사람이지.”
한없이 다정한 표정으로 나는 그를 살폈다.

ALWAYS

1편 주인공이었던 ‘독고’는 아쉬움만 달래는 수준으로 나옵니다. 1편 조연들이 2편 주인공으로 나오면서 어쩔 수 없는 전개였겠지만, 1편과는 그래도 흐름을 다르게 하면서도 큰 틀은 변경하지 않으려던 작가의 의도였을 겁니다. 여기서 제가 좀 불편했던 점은 1편 작가에 대한 부분과 일반입니다. 그래서인지 전체적인 서사가 1편 보다는 다소 부족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1편과 동일하게 따뜻한 글입니다. 긍정적인 결론에 현실성도 놓치지 않고, 전작보다 많은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다음 편은 내지 않겠다는 의지(?)도 엿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소설이 또 나온 걸로 압니다. 그것도 따스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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