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하게 돈 공부
10년 뒤 미래를 바꾸는 유일한 방법
《딸아, 돈 공부 절대 미루지 마라》 작가이자 애널리스트인 박소연 님이 쓴 자산관리 책입니다. 특히 40대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어 현금흐름, 연금, 자산배분과 집중투자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습니다.
집중투자
나는 지난 25년간 증권업계에서 일하며 분산투자로 된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다. 사실 분산투자는 부를 이미 이룬 사람이 부를 지키고 보전하기 위해 쓰는 방법이고, 평범한 사람이 큰 부를 일군 경우를 들여다보면 열이면 열 철저한 집중투자를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CHAPTER 3 어떻게 그들은 더 부자가 되는가
부자들은 왜 분산투자가 아닌 집중투자를 택했을까
우선 저는 이 책이 대상으로 하는 40대를 지난 50대이고, 은퇴 준비도 이제 막 시작한 입장입니다. 그래서 그나마 찾아낸 방법이 K-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IRP, 연금계좌, ISA 등으로 ETF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그냥 늦은 상태이고, 이렇게 분산하니 확실히 안정감은 있습니다. 이런 방식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부를 이룬 사람들까지는 아니더라도 20대나 30대에게라면 아주 좋은 선택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방식만으로는 큰 부까지는 아니더라도 은퇴 준비도 안 될 수준이라는 것은 저에겐 자명한 현실입니다. 은퇴가 가까워지는 시점이라도 집중투자로 얻을 수익과 감내해야 할 위험 사이에서 적정선을 찾는 노력은 필요하겠습니다. 은퇴 시점이라 하더라도 노동 수입까지 함께 찾아가는 걸 포기하지 않는다면 분명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켈리 공식
미국의 물리학자이자 벨 연구소의 과학자인 존 켈리는 1956년 투자나 도박에서 ‘파산하지 않으면서도 자산을 가장 빠르게 불릴 수 있는 최적의 베팅 비율’을 발표했다. 그의 이름을 따서 ‘켈리 공식’이라고 한다. 이 공식은 나중에 에드워드 소프를 비롯한 월스트리트의 퀀트 투자자들의 핵심 전략이 되었다.
\[\text{최적의 베팅 비율}\quad f^{*} = \frac{bp - q}{b}\] \[\begin{align*} b &= \text{손익비, 즉 이겼을 때 버는 비율} \\ p &= \text{이길 확률}(0 \sim 1\text{ 사이}) \\ q &= \text{질 확률}(1 - p) \end{align*}\]
CHAPTER 3 어떻게 그들은 더 부자가 되는가
‘얼마를 걸어야 할까?’에 대한 가장 확실한 대답
코인 광풍이 일던 2017년까지 주식 등 투자라고는 일절 모르던 제가 매달 받는 용돈으로 코인을 몇 개 사고 팔때 알게 된 개념이 크게 섀넌의 도깨비와 켈리 공식입니다. 심지어는 이들 논문이 궁금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수학에게 사랑받지 못했던 제가 외사랑을 하듯 간만에 본 논문이 어찌나 반가웠던지 푼돈이 코인에서 박살이 나는 중에도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자는 이 공식을 앞면이 나올 확률이 60%인 동전 던지기에서 판돈 100만 원을 벌거나 모두 잃는 게임을 예로 들어 최적 베팅 비율이 20%(=0.6-0.4)인 경우로 간결하면서도 쉽게 설명합니다.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퀀트의 대부, 에드워드 소프가 정확히 이길 확률을 알 수 없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하프 켈리Half-Kelly를 적용했다는 사례도 소개합니다. 위에서 말한 집중투자와 더불어 베팅 비율까지 군더더기 없이 설명을 이어간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2차적 사고
투자의 대가 하워드 막스는 2차적 사고를 강조했다. 2차적 사고란 하나의 사건이 불러올 도미노 현상을 남들보다 먼저 그리는 것이다. 평소에 의식적으로 훈련을 해두면 자연스럽게 2차적 사고를 할 수 있게 된다.
CHAPTER 4 독하게 돈 공부
돈이 되는 생각법은 따로 있다
투자 대부분이 이런 사고 능력을 키워야 하는 것이 당연할 겁니다. 특히 매크로 투자가 이와 관련성이 깊어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어려움으로 인해 ‘주식’은 제 재테크 대상에서 제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갖추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니 이를 위한 훈련을 조금씩이라도 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예전에 남보다 많은 재산을 가지고 유지하는 사람이라 하면 응당 그 정도 돈을 굴릴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봐야 한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있습니다. 이런 능력을 키우길 외면했던 저이지만, 지금이라도 조금씩 훈련해 나가야겠습니다.
세금
사람들은 생각보다 세금에 대해 너무 모른다. 소득공제와 세액공제의 차이를 제대로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비과세, 분류과세, 분리과세의 차이점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기본적으로 세금을 이해할 때는 3가지를 먼저 보면 된다. 그 돈이 과세 대상인가 아닌가, 다른 소득과 합산되는가 아닌가, 그리고 소득에서 빼 주는가 세금에서 빼 주는가.
CHAPTER 5 25년 차 애널리스트의 실전 투자법
현금흐름을 만드는 3단계 원칙 : 금융 문해력이 높은 사람은 세금 공부부터 한다
제 얘기입니다. 부끄럽지만 세금도 모릅니다. 연금에 대해 공부하면 함께 나오는 문제 중 하나가 세금입니다. 세금 혜택도 중요하지만, 더더욱 중요한 점은 연금을 받기 시작할 시점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겁니다. 이참에 이미 구축해 놓은 연금에 어떤 세금이 영향을 끼치는지는 머릿속에 넣어 놔야겠습니다. 앞으로도 바뀔 수 있으니, 그때마다 저에게 적용되는 세금을 확인하는 방법도 익혀 놓는 것이 맞겠습니다.
結
마지막 장은 차라리 빼는게 낫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이 책이 가진 가치를 떨어뜨릴 정도는 아닙니다. 다루는 범위가 넓은데도 꼭 필요한 이야기를 부담스럼지 않은 분량으로 간결하게 담았습니다. 서두에도 말했듯이 40대라면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