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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배거 포트폴리오

김학주가 짚어주는 시장의 미래를 바꿀 주식 TOP 50

텐배거 포트폴리오

야구광이었던 피터 린치가 사용한 ‘텐배거’는 2루타(two-bagger), 3루타(three-bagger) 같은 표현에서 착안했다고 합니다. 투자에서는 주가가 매수가 대비 10배가 된 종목을 의미합니다. 여기서는 단순히 그런 종목을 찾는다기보다, 현재 가장 유망한 신기술과 산업을 찾는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저자 김학주님은 애널리스트로도 실력을 인정받았던 분입니다. 당시 자동차 산업 분야 베스트 애널리스트였고, 지금은 인공지능을 필두로 이미 일어난 미래나 다름없는 신기술들을 이 책에 자세하면서도 간결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출렁이는 주가를 바라보는 눈

우리가 간과하는 점이 있다. 학습과 추론 사이에 시뮬레이션이 있다는 것이다. …… 그런데 학습된 대로 현장에서 추론 서비스가 이행될 수 있도록 하는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엔비디아와 구글이 독점하고 있다. …… 결국 인공지능이 추론의 단계로 넘어가도 그 주인공은 엔비디아일 것이다.

제2장 부의 지도가 바뀌는 최전선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엔비디아는 끝난 주식인가

AI 는 제가 몸담고 있는 분야를 비롯해 련재 다른 분야에서도 가장 영향력 있는 주제입니다. 이미 코스피 지수에도 그 여파가 상당했습니다. 그 원인이 어떻든 간에 많은 사람들, 특히 IT 분야에 있는 사람들조차 제대로 공부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이 분야 전문가가 아닌 저자는 깊이 있는 공부와 산업에서 발생하는 인과관계를 정확하게 짚어냅니다. 투자자 입장에서 본다면 단기적으로 주가가 출렁일 때 흔들리지 않을 근거가 됩니다.


가장 중요한 에너지, 전기

대책은 분산형 전력망이다. 예를 들어 소형 원자로를 곳곳에 배치하면 지역의 전력 부족을 자체적으로 해소할 수 있어 중앙(기저) 발전 의존도를 낮추고, 송전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제3장 소형 원자로와 차세대 하드웨어들 AI 인프라와 에너지
소형 원자로, 될 수밖에 없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신기술들은 그 나열 순서에도 의미가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주제인 인공지능을 먼저 소개한 뒤, AI에 필요한 기술과 그 확장 과정에서 파생되는 주제로 자연스럽게 옮겨가는 영리한 이야기 흐름을 보여줍니다. 최근에 인공지능이 대두되면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그에 필요한 장비들도 함께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인공지능에서 가장 중요한 인프라인 전기를 다음 주제로 자연스럽게 이어갑니다.


미래 금융, 암호화폐

이 분야에서는 리플RIPPLE의 XRP가 이미 표준이 되었다. 이미 승부는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7장 국가를 넘어선 새로운 부의 이동 민간 플랫폼과 블록체인
새로운 시대를 이끌 알트코인 유망주들
글로벌 금융기관 간 결제 중심 코인 - 리플

암호화폐에 대해 지금처럼 투자 광풍이 불 때 ‘리또속’이란 말이 돌았었습니다. ‘리플한테 또 속았다’는 의미였고, 비트코인이 오를 때도 잘 안 오르다가 갑자기 더 큰 폭으로 올랐다가 내려올 때는 다른 암호화폐보다도 더 큰 비율로 내려오는 코인으로 유명했습니다. 이런 투자 광풍이 불던 때가 벌써 9년이나 흘렀습니다. 저도 관심 있게 지켜보던 암호화폐에 대해 이제 기억에서조차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이렇게 강한 평가를 내릴 만큼 위상을 차지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스팩 투자

미국에서는 유망 신생기업들이 투자자들에게 빠르게 소개된다. 대표적인 예가 SPAC(Special Purpose Acquisition Company), 즉 기업인수 목적 회사의 성행이다. 거래소가 기업 상장을 독점 성사하지 않고 기업 평가 능력이 있는 금융 기관이나 다양한 주체들까지 상장의 권한을 다변화시킨 형태다.

제2장 부의 지도가 바뀌는 최전선 AI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반도체 수출 규제, 웃는 자는 누구인가
미국 기업들이 M&A를 통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배경

이 책보다 먼저 읽은 책이 『스팩 투자의 법칙』입니다. 많은 분량이 아닌데도 처음 접하는 흥미로운 투자법이라 좀 더 자세히 다시 읽느라 포스팅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에도 확대되고 있는 이 스팩 투자가 미국 신기술 투자에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면 국내에서도 스팩 시장과 투자법이 더 활성화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됩니다. 얼른 읽고 또 다른 책이 있는지 찾아봐야겠습니다.



주식 투자를 해 본 경험이 없고 관심도 없던 제가 이 책을 집어든 이유는 제목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목차를 보는 순간 처음엔 편견이 앞섰습니다. 이 분야가 유망하니 어떤 회사에 투자하면 된다는 식으로 분석한 글이라 예상했고, 틀리진 않았습니다. 다만, 좀 더 목차를 보니 다 제가 관심 있어 하고 심지어 일하는 분야에 대한 것들뿐이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 어떻게 정리하고 있는지 외부인 시선으로 보면 재밌을 거란 생각에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 깊이가 생각보다 깊어 당황스러웠습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투자에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저자가 각 기술에 대해 공부한 정도는 단순히 투자를 위한 수준을 넘어섰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투자가 아니더라도 현재 가장 중요하고, 이미 일어난 미래 기술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일독을 권합니다.

이 기사는 저작권자의 CC BY-NC-ND 4.0 라이선스를 따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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